서산 가야산 기슭이 '서산의 알프스'로 변신한다.

서산시는 23일, 운산면 용현리 산 8-60번지 일원 서산한우목장에 2023년까지 52억 원을 들여 2㎞ 웰빙산책로를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초지가 넓게 펼쳐진 서산한우목장은 서산9경의 하나로,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색다른 풍광을 자아내는 서산의 명소다. 서산한우목장 인근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과 천년 고찰 '개심사', 서산 해미읍성, 천주교 해미국제성지 등 세계인이 찾을 법한 관광 자원도 많다.
산책로는 초원 위 1.6㎞ 데크길과 목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들어선다.
산책로 입구에는 10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춘다.
웰빙산책로 조성 사업은 2013년부터 이어온 사업으로, 민선8기 공약사항에 포함돼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서산시가 밝혔다.
201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각종 검토 및 협의를 이어온 서산시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행정으로 국유지 사용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서산시에 따르면 산책로 조성 시 연간 86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책로 명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선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한우목장은 가축병 차단 등을 이유로 그간 출입을 금한 곳으로, 산책로 조성에 따라 초원을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가축전염병 방지와 초지 보호 차원에서 관광객의 토지 접촉 제한 시설과 차량 및 개인 소독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0년 노력 끝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차질 없이 추진해 서산을 알리고 알프스처럼 세계가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사업 추진까지 성일종 국회의원의 도움이 컸던 만큼, 최종적으로 조성되는 날까지 협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