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늘어나는 돌봄 노동,
더 나은 전문 직업인이 되고자 하는 돌봄 현장의 요양보호사를 위해
급속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늘어나자 제2의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부가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한 후 현재까지 200만명 이상 요양보호사가 양성되었고, 올해 2022년 3월 신규요양보호사가 7만 7,830명이 배출되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은 거동이 힘든 노인을 도와주는 전문 직업인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돌봄 현장 곳곳에서는 돌봄 이용자(보호자 포함)와 돌봄 제공자 간에 갈등이 충돌하고 있고 요양보호사들 또한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실천 윤리를 제대로 체득하지 못해 문제나 갈등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 책은 어르신 돌봄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방문 요양보호사들의 돌봄 노동에 대한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들이 맞닥치는 생생한 사례와 대책을 통해 돌봄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처음 돌봄 업무에 임하는 요양보호사들이 돌봄의 관계적 본질을 이해하면서 돌봄을 실천할 수 있는 친절한 선배 역할을 한다.
요양보호사는 물론, 집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이 있는 가족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우리는 태어나 자라고, 아프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든 생애 과정에서 누군가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모두 예외 없이 돌봄의 손길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돌봄은 몸을 돌보고 마음을 토닥이고 건강을 살피는 일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지만 아이만이 아니라 어르신도 모두가 함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요양보호사나 요양보호사 준비생이라면 돌봄 지식이나 기술 너머 실천 윤리에 대한 마음부터 단단히 배우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요양시설 관련자 또는 정책 입안자라면 열악한 요양보호사의 정책과 대책을 펼치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돌봄 어르신의 가족이라면 무엇보다 돌봄 노동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느끼길 바란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 아픈 몸이 되었을 때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를 도와주는 존재가 바로 돌봄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생생한 업무 노하우와 실천 사례를 담은 이 책이 어르신과 돌봄 노동자의 인권이 존중되는 좋은돌봄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
출간 배경
이 책은 서울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종합계획(2019~2021)에 의해,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돌봄 현장에서‘좋은돌봄’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출간되었다. 센터가 설립된 2013년부터 쌓아온 요양보호사들의 생생한 돌봄 사례와 경험을 토대로, 이론과 현장성을 아우르는 돌봄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현장 경험 중심으로 아낌없는 노하우를 전달한다.
지은이 _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센터장 최경숙)는 서울시민의 행복한 노후와 좋은돌봄·좋은일자리 확산에 기여하고자 8만여 명의 서울지역 장기요양요원을 대상으로 돌봄 노동정책연구 및 돌봄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개발·돌봄 노동자의 노동상담·건강증진 프로그램·좋은돌봄 캠페인 등 좋은돌봄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내 1호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이다.
「서울특별시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근거하여 2013년 개관하여 현재 4개 권역 지원센터와 12개 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제공, 돌봄 노동자의 건강권 지원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돌봄서비스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돌봄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인권 실현을 위해 노동상담과 돌봄 노동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돌봄 현장 실태 관련 정책연구를 통해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과 돌봄의 공공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석재은 ┃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좋은돌봄 비전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장기요양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노인돌봄: 좋은 돌봄을 위하여》(공저), 《돌봄과 공정》(공저), 《왜 커뮤니티케어인가》(공저), 《저출산고령화와 한국의 연금개혁》(공저) 등이 있다.
김미선 ┃ 사람 사랑으로 좋은돌봄 문화를 선도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인사랑케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돌봄의 공공성과 인식 개선, 돌봄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조직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역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송영숙 ┃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2012년부터 돌봄 업무에 몸담아왔다.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2014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현재 2019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선정, 2020년 협동조합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사회적협동조합 강북나눔돌봄센터의 이사로 재직하며 지역사회의 돌봄 커뮤니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건복 ┃ 1990년대 병원간병사로 일해왔다. 광진지역자활센터 간병사업팀의 직원 대표로 간병기술 교육을 했고, 광진구 늘푸른 돌봄센터에서 방문요양보호사 및 직원대표와 현장교육코디를 맡았다.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수석부협회장, 좋은돌봄실천지원단 대표, 공공운수노조 재가요양지부 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교육위원으로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노동환경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현주 ┃ 사람 중심의 좋은돌봄을 제공하고, 돌봄 종사가가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며,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에서 재가·시설 등 돌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돌봄 노동자의 건강권과 노동권 및 좋은돌봄 실현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남재 ┃ 한림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 연구원이다. 〈노인돌봄의 사회적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노년의 모습 : 삶과 죽음》(공저), 《노인의 자살 생각 및 자살 예방》(공저), 《강원도 노인돌봄종사자 권익보호 및 공공성 강화방안》, 《지역기반 노인통합돌봄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