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철원 노동당사의 총탄 자국이 남은 벽 위로 빛이 흐른다. 낮에 한탄강과 DMZ를 둘러본 방문객이 밤에는 노동당사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주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철원군이 노동당사와 철원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선보이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이렇게 낮의 여행을 밤으로 잇는다. 방문객이 저녁을 먹고 철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여행을 이어간다면, 노동당사의 밤은 지역에 머무는 관광으로 확장될 수 있다. 총탄의 벽에서 읽는 평화 철원이 북한 관할에 있던 1946년, 노동당사는 주민들의 강제 노력 동원과 모금으로 세워졌다. 권력을 드러내던 3층 건물은 한국전쟁을 거치며 외벽과 계단실만 남았고, 총탄 자국은 지금도 벽 곳곳에 남아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된 노동당사가 철원 야간관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건물의 규모보다 그 안에 쌓인 역사에 있다. 방문객은 미디어아트의 빛을 따라 걷다가 전쟁의 흔적 앞에 서고, 철원이 겪은 시간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평화비상: 기억에서 공감으로, 치유를 넘어 미래로!’다. 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 얀 응게마는 노동당사의 장소성을 반영한 ‘PRO PACE: 평화를 위하여’를 선보인
종로구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조상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스퀘어 광복절 기념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3·1절 '디지털 만세'와 제헌절 '헌법 캔버스'의 성공을 이어받은 이번 행사는 코리아나호텔(K-Vision), KT WEST(KT Square), 동아일보(Luux), 세광빌딩(lume Media) 등 주요 거점 전광판을 GMP(광화문스퀘어 통합 미디어 플랫폼)로 묶어내는 동시 송출 퍼포먼스다. 종로가 지닌 역사적 장소성에 첨단 미디어 환경을 접목해 광복의 의미와 역사문화도시 종로의 가치를 알리고, 광화문스퀘어만의 국경일 랜드마크 브랜딩을 한층 굳건히 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찬란하게 피어나다’를 주제로 제작한 이번 영상은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매시 '8분'에 만나볼 수 있다. 8분은 광복절이 있는 8월을 상징한다. 화면은 독립을 염원하던 국민의 함성에서 출발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가로지른 뒤 하나의 태극기로 모인다. 이 흐름을 통해 광복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현재가 서로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예술로 재해석한 이번 프로젝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지맵)은 물리법칙의 제약을 넘어서는 전시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 하이퍼스페이스’를 7월28일부터 8월9일까지 지맵 제 2전시실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대표 미디어아트 기관인 ‘일렉트라’가 예술·기술 연구창작 네트워크인 ‘헥사그램(Hexagram)’과 협력해 구축한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ELEKTRA Virtual Museum, EVM)’을 만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지맵이 전시를 주최·주관했으며 유아트랩서울이 운영을 맡고 일렉트라 몬트리올이 협력했다.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EVM)은 202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EVM을 경험한 사람과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EVM)은 중력과 물리 법칙에서 해방된 5층 규모의 가상 건축물로, 유기적 곡면과 부유하는 계단, 빛으로 빚어진 공간 등 실제 건축으로는 불가능한 형태를 하고 있다. 관람객은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로 층을 오가며 각기 다른 분위기의
봄은 감각이 다시 깨어나는 계절이다. 무심히 지나치던 풍경도 조금 다르게 보이고, 익숙한 하루에도 새로운 결이 스민다. 이럴 때 여행의 방향을 자연에서 예술의 공간으로 돌려보는 일은 꽤 매력적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봄철 여행지로 예술과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도 미술관 6곳을 추천했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부터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세계적인 건축가의 공간까지. 작품을 보는 시간을 넘어, 공간을 걷고 사유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안산 경기도미술관 화랑유원지 중심에 자리한 경기도미술관은 물과 빛,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유리벽과 녹화 지붕은 바깥 풍경과 전시 공간을 자연스럽게 잇고, 입구의 이상남 작가의 〈풍경의 알고리듬〉은 시선을 끈다. 어린이 벽화 〈5만의 창, 미래의 벽〉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개관 20주년 특별전 〈흐르고 쌓이는〉은 예술과 삶의 의미를 다시 조명한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을 기리는 공간이다. 텔레비전을 예술의 재료로 바꾸며 시대를 앞서간 그의 실험정신을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대표작 〈TV정원〉과 작업실 재현 공간은 백남준의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과천 K&L뮤지
부산시는 비엔케이(BNK)부산은행과 공동으로 겨울철 야간 관광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2026년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도모헌 소소풍 정원에서 '도모헌 미디어파사드 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모헌의 기억·변화·조율'이라는 주제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여 빛·이미지·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야간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행사는 기존의 조명 위주 야간경관을 넘어, 미디어아트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 문화행사로 기획되었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빛을 전하고, 도모헌 일대를 도심 속 야간 문화명소로 조성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2026년의 시작을 알리고, 새로운 출발의 설렘과 따스한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파사드 전시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0분간 분량의 콘텐츠를 연속 3회 송출한다. 전시 관람 이후인 오후 7시부터는 도모헌 본관 다할 강연장에서 관람객들이 추위를 녹이며 감동과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음악공연, 마술, 놀이(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참
구미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 송년특별전 <안녕, 남준 Hello, NAMJUNE>을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실 리모델링 후 재개관을 기념한 특별전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형 기획전이다. 미디어 작품, 드로잉, 판화를 비롯해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적 여정과 실험정신을 조명한다. 전시의 내용은 ‘전자적 인간(Electronic Human)’ 시대를 예견한 백남준의 예술관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인간, 예술과 일상의 관계를 탐색한다. 나아가 산업과 기술의 도시 구미라는 지역적 기반은 백남준이 일찍이 예견한 ‘기술과 예술의 융합’ 정신과 맞닿아 있다. TV 모니터를 연결한 대표적 설치 작품에서부터 1970~80년대 전 세계 예술계를 뒤흔든 퍼포먼스 기록, 실험적 드로잉과 노트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은 작품 감상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영상 관람, 교육 콘텐츠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백남준의 사유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특별전은 구미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의 성
서울시는 한강 중심부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에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플랫폼 ‘아뜰리에 노들’을 11월 28일 개장하고, 2026년 2월 28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뜰리에 노들’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의 토마스 헤더윅 ‘소리풍경(Sound Scape)’ 비전을 이어받아 교량 하부라는 독특한 장소성과 교량 다리 벽면과 바닥면에 입체적인 미디어파사드 관람환경을 조성하여, 퇴근길 산책이나 주말 나들이, 야간 한강버스 이동 중에도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잡는다. 벽면 49m×7.7m, 바닥면 49m×14m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에서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며, 한강버스 운항 시간에 맞춘 타깃 전시와 큐알기반 AI 도슨트를 통해 선상에서도 쉽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장전시는 서울의 핵심가치인 ‘예술’, ‘동행’, ‘매력’을 중심으로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예술 섹션에서는 ▴서효정▴양민하 ▴정윤수 등 국내 대표 미디어아티스트가 참여해, 도시의 흐름과 한강의 생동을 각기 다른 알고리즘과 입자(파티클) 기법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
전라남도 나주시가 깊어지는 가을밤, 시민과 관광객에게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에서 ‘별이 내린 빛의 정원’을 주제로 ‘2025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하는 늦가을 야간축제의 낭만을 밝힌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가 빛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도심형 야간정원 축제로 환상적인 조명 연출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람객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빛의 정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개막식은 11월 21일 저녁 6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7시 개막선언과 미디어퍼포먼스 크루의 개막 공연, 점등 퍼포먼스, 빛정원 라운딩 순으로 진행된다. 빛과 음악,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는 개막 무대를 통해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빛 조형물 전시 구간은 빛가람호수공원 야외무대 뒤 여울다리 입구에서 베매산 산책길까지 이어진다. 다채로운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장식이 조성돼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빛의 터널’과 ‘별빛 산책길’을 연출한다. 특히 축제 종료 후에도 조명 시설은 2026년 1월 4일까지 야간 상시 점등되어 시민과 관광객
통영시는 오는 15일(토) 강구안 일원에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과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준공을 기념해 ‘빛과 미디어로 재탄생한 강구안’을 선보이는 「강구안 미디어파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 두 사업의 성과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영시는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광 서비스와 지역 특화 야간경관을 융합해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도시 모델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스마트관광도시 체험 부스 ▲강구안 브릿지 분수쇼 및 미디어아트 ▲보드게임·현장 전용 게임 체험존 ▲로컬·프리마켓 ▲스탬프 투어 ▲기념식 및 축하공연(박명수, 킹스턴 루디스카 등) 등으로 구성됐으며, 기술과 예술,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형 축제로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실감형 영상 체험, 통영 관광 통합플랫폼, AI 다국어 안내, 스마트 사진관, GPS기반 통영관광정보 음성서비스 등 통영시가 구축한 다양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용왕의 입맛을 찾아라!’를 주제로 한 게임형 미션투어와 사이니지 라이브 게임 결승전, 50여 종의 보드게
홍천군에서 현대미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궁화 기획전시가 45일간 열린다. 홍천미술관에서 9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궁화 선양사업의 한 부분으로, 전통적인 무궁화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 현대미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 전시는 무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에서 무궁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대중에게 더 친숙한 방식으로 무궁화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현대미술 작가 및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여 회화, 설치미술,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의 문화 자산에 관한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전시장은 세 가지 파트로 나눠졌는데, 먼저 처음으로 들어서는 과거 파트에서는 ‘기억의 꽃’ 무궁화의 역사적 내용을 사인 그래픽으로 소개하며,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를 패턴화하여 천에 인쇄해 아름다운 무궁화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서 '다시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