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연안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해양 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쓰레기 양을 모니터링한 결과, 해양쓰레기는 2018년 9만 5천 톤에서 2020년 13만 8천 톤으로 45%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 플라스틱이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간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해안쓰레기가 7만 8천 톤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바닷속에 쌓인 침적쓰레기는 2만 9천 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부유쓰레기는 7천 톤이었다.
해안쓰레기 전체 수거량은 2018년 4만 8천 톤에서 2020년 11만 2천 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침적쓰레기는 2018년 4만 2천 톤에서 2020년 1만 8천 톤으로 57%가 감소하였다.
해양쓰레기 전체 가운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1만 4천 톤에서 2020년 4만 8천 톤으로 3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재해쓰레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해양쓰레기 관리 사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해안쓰레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유형으로는 음료수병과 뚜껑처럼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17.1%, 비닐봉투 등 필름형이 11.8%를 차지했다.
외국발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 전체 해안쓰레기의 1.3%, 무게 기준으로 4.1%이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양수산부 최성용 해양보전과장은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게 사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이며, 환경부 등 환계 부처와 협력해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막 개수를 늘리고,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행량의 54%를 차지하는 폐어구나 부표를 줄이기 위해 2022년 하반기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