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장마기간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은 무엇일까?
장마철 불청객 피부 곰팡이
장마철이 되면 곰팡이로 인한 질병이 생기기 쉽다. 곰팡이는 실내뿐 아니라 사람의 몸에서도 자라 코 막힘, 눈 가려움, 호흡 곤란, 면역체계 이상을 불러온다.
특히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폐 속에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손, 발, 머리 등 다양한 부위에 침입해 무좀, 완선, 어루러기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방치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를 짓무르게 하고 냄새와 가려움을 동반한다. 장마철에는 환기도 쉽지 않고 집 안에서 빨래를 건조시킬 수밖에 없어 실내 습도를 낮추기도 힘든 상황.
이럴 때는 보일러 온도를 1~2시간 정도 높이거나 제습기, 에어컨 등을 사용해 집 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특히 에어컨은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살균청소를 해 곰팡이를 제거하고, 옷장이나 서랍장에는 습기제거제를 두거나 통풍이 잘되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피부에 생기는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발을 조이거나 꽉 끼는 신발보다는 샌들처럼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가족 내에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자가 있는 경우 곰팡이 균이 남아있을 수 있는 옷과 수건, 신발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 리듬 망가트리는 우울증
일조량이 적은 장마철에는 체내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줄어든다. 이는 신체 리듬을 깨트리고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유발하며, 불쾌지수가 높아져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지게 해 자칫하면 다툼이 생기기도 쉽다. 특히 일조 시간이 짧아 주로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는 까닭에 낮에 졸리거나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맑은 날에는 외출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도 실내조명을 밝게 해야 한다. 가볍게 할 수 있는 체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신체리듬을 유지하고 불면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반신욕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음주는 깊은 잠을 방해하므로 술로 잠을 청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마철 만성피로와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장마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집 먼지진드기가 많이 번식하므로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침구와 커튼, 옷 등을 자주 세척하고 빨래는 뜨거운 물에 삶는 것이 좋다.
또 저기압과 높은 습도는 관절 내 압력을 높여 관절 통증을 심화시킨다. 이 경우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고 마사지를 해주고 실내 습도를 45~60%에 맞춰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