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협업 기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사업에서는 대기업 등 민간역량 활용 동·이업종간 협업, 수출 등 지원을 목적으로 업종 간 협업을 통한 신제품 개발, 생산·제품개발·마케팅 등 공동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5인 이상이고 그중 50%가 소상공인인 협업 추진주체(협업체)이다. 지난해 선정된 ‘공예배우미협동조합’은 지역 공예작가들이 모여 만든 협업체로,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작가의 삶과 작업 이야기를 콘텐츠화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전남 고흥의 ‘맑고밝고따뜻한협동조합’은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유자, 생강, 석류를 활용한 액상차 제품군을 공동개발하며 주목받았다. 기존에는 원재료 납품에 그쳤던 지역 농산물이 ‘간편한 건강차’로 재탄생하며, 부가가치가 대폭 향상됐다.
조합은 협업을 통해 공용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설비를 마련하고, 브랜드를 런칭해 전국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특히 유자생강차는 SNS를 통해 ‘환절기 필수템’으로 알려지며, 대형 유통망과도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은 소상공인 개별 사업체의 한계를 넘어, 협업을 통한 브랜드화와 유통 경쟁력 제고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역시 이번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의 행정 지원과 정책 연계를 통해 조합 설립 초기의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자체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협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지역 농가와 협동조합 간 계약재배를 연계해 안정적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등,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활발히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구조는 단순한 민간 주도 사업을 넘어, 지역정부와 소상공인이 함께 지역경제 생태계를 재설계해 나가는 상생의 기반이 되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의 활력 제고를 위해 현장방문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티비유=전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