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대파만으론 부족하다"...신안군, 예술섬 프로젝트 첫 결실 맺다

 

도초도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의 '숨결의 지구' 공개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가 세계적인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발전을 도모해온 신안군의 예술섬 프로젝트가 마침내 첫 결실을 맺으며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예술가, 도초도에 첫 발을 내딛다

15일 공개된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는 신안군이 6년간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도초도 수국정원 정상에 설치된 이 작품은 직경 10m 크기의 원형 구조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한 공간 예술로 구성됐다.

 

엘리아슨은 “이 작품에는 경계나 모서리가 없다. 작품 안에서 인간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길 바랐다”며, “이제는 우리가 자연에서 얻은 것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 제작에 도초도의 화산활동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용암석 타일과 다차원적 디자인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신안의 도전: 예술과 자연의 융합

이번 프로젝트는 신안군이 가진 독특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이를 예술과 결합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신안군은 다도해를 품은 1004개의 섬 가운데 각 섬의 특성에 맞춘 예술작품과 뮤지엄을 설치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예술섬’을 만들고자 했다.

340만 평에 달하는 도초도 수국정원의 정상을 배경으로 한 엘리아슨의 작품은 이 프로젝트의 상징적 시작점이다. 총 5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작업은 단순히 예술품 설치를 넘어 지역 주민과 자연, 방문객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양파와 대파만으론 안 된다” 새로운 길을 찾은 신안

신안군은 농업만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문화와 예술을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았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형기 교수는 “예술은 자연과 장소를 연결하는 강력한 접착제다. 신안 같은 섬 지역은 독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작품이 신안군의 비전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적인 작가와 협력하며 큰 도전을 이뤘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숨결의 지구’, 예술로 다시 태어난 도초도

작품은 검은색 터널 입구를 지나 붉은색과 녹색 타일이 어우러진 원형 공간으로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작품 안에서 자연과 자신을 다시 연결하는 경험을 하며, 지구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엘리아슨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기후변화와 환경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랐다. 그는 “우리가 지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더 민감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안의 미래: 예술로 빛나다

‘숨결의 지구’는 신안군의 첫 발걸음에 불과하다. 강형기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예술가들과 협업해 신안을 국제적인 예술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신안군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국에서 몰려올 관광객들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신안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이 작은 섬이 가진 큰 가능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신안은 이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섬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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