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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효과? 10명 중 8명 “독서 꼭 필요”

응답자 79.8%,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1020세대, 과거 대비 ‘독서량’ 소폭 증가

 

독서는 ‘취향’일뿐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인식 강해

 

지난 10월 10일 우리나라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독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24 독서 현황 및 동네 책방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들어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3.1%, 이하 동의율)이 “독서를 꼭 필요한 문화 생활로 받아들이고 있디”고 응답했다. 아울러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고(74.1%), 가끔 자신의 저조한 독서량에 경각심이 들 때가 있다(73.5%)는 태도를 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노벨 문학상 등의 수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79.8%)는 데에 공감을 보였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침체중인 국내 도서 시장이 활기를 뛸 것 같다는 전망도 77.3%에 달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독서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노벨 문학상 수상이 국내 도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독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독서는 일종의 취향이자 취미일 뿐 강요할 문제가 아니고(78.8%), 취미나 습관이 아닌 이상 책을 읽는 행위는 좀처럼 실천하기 힘들다(61.3%)는 인식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1년 기준 평균 독서량 ‘7.29권’

 

최근 들어 읽고 기록하는 것을 멋있다고 여기는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해당 트렌드에 대한 체감도가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띄었다. ‘읽는 행위 자체를 멋있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10대 61.5%, 20대 64.5%, 30대 54.0%, 40대 42.0%, 50대 39.0%, 60대 31.0%로 나타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89.7%), 최근 1년 기준 평균 독서량(2024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교과서, 참고서 등 제외한 단행본 기준)은 7.29권으로, 10대 및 40대의 독서량이 타 연령층 대비 높게 나타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10대 8.39권, 20대 6.64권, 30대 6.88권, 40대 8.20권, 50대 6.73권, 60대 6.91권).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1020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만큼, 책을 읽고 기록하거나 공유하는 행위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최근 독서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진 결과를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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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