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치안강국 대한민국이 그리워 칼부림 예고 지도 '테러레스' 만든 01ab팀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났다.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에 이어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졌다. 총기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대한민국에 일어난 것이다. 치안강국으로 알려졌던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미국 유학생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각종 살인 예고 글들을 찾아내거나 제보를 받아 혹시 모를 묻지마 테러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살인예고지도 ‘테러레스’를 만들었다. 정부에서 해야 할 일들을 이렇게 발 빠르게 만들어낸 이들이(조용인, 신은수, 이기혁, 안영민) 궁금해 인터뷰를 청했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테러레스'라는 훌륭한 사이트를 제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테러레스 지도를 제작하게 된 계기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사실 답변드리기에 앞서, '공일랩'이라는 팀에 대해 잠깐 설명해 드리고 싶은데요, 저희 팀의 목표 중 하나는 '계속해서 끝없이 새로운 걸 개발해보자'입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 팀은 매주 금요일마다 'Freeboarding'이라는 각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각자의 의견을 내비치는 시간을 갖는데요. 이번 아이템은 8월 4일 금요일, 01ab에서 개발자와 엔지니어 역할을 맡으시고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해주신 신은수 공동대표(CTO)님이 발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치안 강국'이라고 자부하던 대한민국 사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시민들의 일상에서 불안감을 그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찰을 하다가 지도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아이디어에 동의했고 8월 5일 토요일 점심에 사무실에서 만나서 하루 종일 데이터 처리와 코딩을 병행하면서 그날 오후 11시쯤에 완성했습니다.

저희 팀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단,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하루 빨리 이 서비스를 출시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줘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단 12시간 만에 서비스 론칭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테러레스는 수익의 목적으로 개발된 사이트가 아닙니다. 저희의 바람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 사회가 다시 안전해져서 이 웹서비스가 하루빨리 종료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시민 일상 불안감 해소위해 당일 지도 기획 후 완성 

시민들의 불안감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웹사이트 개설

 

 

Q. 어떤 기술로 이 지도를 만들게 되었는지요?

A. NodeJS와 TypeScript를 사용한 백엔드에 tRPC라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프론트엔드와 연결하였습니다. 프론트엔드는 vite를 기반으로 한 React 프로젝트로, 마찬가지로 tRPC를 활용했습니다. 지도는 카카오 지도 API를 가져와서 사용하였습니다.
AWS Lambda와 API Gateway를 연동하여 백엔드를 구성하였으며, 프론트엔드는 AWS S3 호스팅과 CloudFront를 통해 배포하였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DynamoDB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시로 트래픽에 맞추어 배정된 리소스를 늘려가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Q. 해외에도 이런 지도가 만들어져 있는지요?

A. 미국에는 대학교마다 안전 공지 시스템이 잘 구축 되어있습니다. 학교 안이나 근처에서 총기, 범죄, 마약 등의 사건이 터지면 빠르게 연락이 오는 시스템이 학교마다 존재하는데요, 그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희 01ab 운영자 모두 대학생으로, 미국 유학 생활에 대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크게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내가 도대체 왜 길가를 걷는데 누군가에게 총 맞는 걱정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다녔다는 것 자체입니다. 유학 생활 매 순간마다 치안 강국인 대한민국이 정말로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귀국하여 보니 한국에서도 똑같이 지하철을 타며,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누군가가 나에게 칼부림을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일상생활에서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용자분들께서는 저희 테러레스 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일상에서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누군가가 나에게 칼부림을 하지 않을까 걱정해 

테러레스로 조금이나마 일상 불안감 해소되길 

 

 

Q. 지도 제작에 함께 참여한 분들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A. 조용인(하버드 대학교 컴퓨터과학·생명공학과, 만 22세)은 01ab 공동 대표(CEO)로 경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테러레스에서는 서비스 기획 및 경영을 담당합니다. 신은수(펜실베니아 대학교 네트워크 사회학·컴퓨터 공학과, 만 22세)는 01ab  공동 대표(CTO)로 테크를 담당하고 테러레스에서는 서비스 기획, 개발 및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이기혁(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경제학과, 만 20세)은 01ab 운영 팀장, 행정 및 마케팅 담당으로 테러레스에서는 서비스 운영 및 데이터 수집, PR을 담당합니다. 안영민(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사회학과, 만 19세)은 01ab에서 운영 팀원으로 마케팅을 담당하며, 테러레스에서는 서비스 운영 및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설명드리면 조용인 대표와 신은수 대표가 군 복무 시절 동안 한 팀으로 창업 경진대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실제로 수상도 할 정도로 일하는 스타일도 잘 맞았고, 더 나아가 공유하는 철학과 가치가 일치하여 제대 이후 무언가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생에서 한 가지만 하고 싶지 않다, 계속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라는 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회의 정해진 틀을 깨고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생각들을 하고, 그걸 실제로 실천하는 이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 안의 궁극적인 목표로는 세상을 조금 더 행복하고 선한 사회로 이끌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지난 4월쯤 01ab이라는 크루를 결성하게 되었고, 5월 중순에 저와 고등학교 시절 함께 학생회에서 활동한 이기혁님을 운영 팀장으로 영입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제가 졸업한 이후 이기혁님과 함께 학생회를 이끌었던 안영민님을 01ab에 영입하였습니다.

 

"인생에서 한 가지만 하고 싶지 않다, 계속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조금 더 행복하고 선한 사회로 이끌어 나가고 싶어 

 

Q.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이 반길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연락이 오는지요?

A. 네, 정부에서 지원하는 업체들로부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형태의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와 어떻게 협업을 해나갈 계획이신지요? 요청하고 싶은 것은 없으세요?

A. 설명에 앞서, 저희를 알아봐 주시고 먼저 연락해 주셨다는 점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지금 저희는 이용자들에게 제보를 받고, 그 제보의 신빙성을 검토하고, 정보를 올리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사람들한테 가장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존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부나 지자체와 '웹사이트 운영' 측면에서 더욱 신빙성이 높은 정보를 더욱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위해 기회가 된다면 협업할 의지가 있습니다.

 

Q. 많은 국민의 제보와 참여도 필요할 텐데요.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지요?

A. 테러레스는 사용자들의 제보를 통해 운영되는 사이트입니다. 범죄 예고글이라고 의심되는 게시물이 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저희에게 제공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테러레스’는 오인 신고를 구분/판단하여 사건 목록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제보의 출처 자료(기사, 커뮤니티 글 등)가 확인되면 출처 자료의 링크와 함께 사건을 기재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보다 이용자들이 출처 자료를 직접 확인하여 허위일지 정말로 위험한 케이스인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테러레스는 국민들과 함께 개선되고 발전해 나가는 사이트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사회를 되찾아 가기 위해 많은 제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기회가 된다면 함께 협업할 의지가 있어 

테러레스는 국민과 함께 개선되고 발전하는 사이트 

 

Q. 테러리스가 앞으로 좋은 역할을 하게 될텐데, 향후 어떤 지도로 좀 더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세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의 바람은 대한민국 사회가 다시 안전해져서 이 웹서비스가 하루빨리 종료되는 것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지도가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의 궁극적인 바람과 반대되지만, 지도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저희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보완하고 발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실 12시간 만에 론칭을 한 사이트인 만큼 아직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는 사이트입니다. 제보하기와 각종 커뮤니티로 계속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들어오고 있고요.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피드백을 수용해 추가적인 기능들을 통해 사이트를 개선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예고, 검거 완료, 발생으로 사건을 나눠서 볼 수 있게끔 하는 필터 기능; 자기 집/회사 등록 후 예고나 사건이 근처에 있으면 알림을 해주는 기능 등을 고려 중입니다. 저희의 바람대로 칼부림 사태가 종료되면 이 사이트를 기반으로 향후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앱을 생각 중이기도 합니다. 다음 질문에서 더 자세한 설명은 드리겠지만 현재로서는 칼부림 사건들과 예고글들이 줄어드는게 우선입니다. 

 

 

Q. 정부와 지자체에서 테러리스 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은 어떤게 있을까요? 테러리스가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시나요?

A. 네 말씀 드렸다시피, 기회가 된다면 정부와 지자체와 협업할 의지가 있습니다. 칼부림 이외에도 우리 사회의 시민들을 위협하고 불안감에 떨게 만드는 다양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범죄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될 수도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저희 테러레스 웹사이트를 모티브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불안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알려줌으로써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탄생하여 활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사회적 불안 요소에 대한

구체적 정보 사전에 알려주고 싶어 

 

Q.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선한 나비효과를 계속 내겠다는 다짐과 포부 부탁드립니다.

A.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치안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이러한 타이틀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 사회가 이러한 국가적 자부심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대로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저희 대학생들이 테러레스 서비스를 개발했고, 이에 따라 정보를 제공해 협력해 주시는 시민분들이 있는 것처럼요. 저희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 가봐요. 

배너

발행인의 글


15년후 한국 집값 대폭락 전망된다

앞으로 15년 후 즉, 2039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집값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향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가구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과)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과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4월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용만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초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의해 가구수는 2039년까지 증가 추세”라며 “가구수가 정점에 도달하는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의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을 줄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집으로 이주한 후 그 차액을 수입원으로 하는 것을 주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