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한국임업진흥원장 이강오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973년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이 만들어지고, 국토녹화라는 담대한 도전의 역사가 시작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산림청에서는 올해 우리 산림 100년 대계를 세우고 국토녹화의 성과를 이제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시대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임업진흥원도 “임업과 산촌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임업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임업진흥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고자 합니다.
우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이자, 목재를 포함한 다양한 임산물 생산의 근간입니다. 또한 국민들을 위한 경관휴양자원이며, 뭇 생명들을 위한 서식처이기도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산림과 산림자원, 이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아 임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산업으로 다시 한 번 담대한 도전의 역사를 써야 할 것입니다.
첫째, 목재와 첨단기술이 만나 강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됨에 따라 탄소배출 1,2위를 다투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대체할 건축소재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목재는 철근콘크리트와 비교할 때 탄소배출양이 1/4에 불과하고, 석재의 경우 1/10에 불과합니다. 해외에서는 20층 이상의 고층 목조건물이 만들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나무와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해양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물질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목분을 이용하거나 나노셀룰로오스를 이용한 신기술로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셋째,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을 치료할 신약개발의 약 60%가 산림과 같은 자연물질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산양삼을 필두로 우리 산림에는 다양한 항노화, 건강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약용식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10만 임가에서 채취·재배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 임업은 총 생산 2조 5천억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GDP의 0.12%에 불과하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스포츠시장의 대표명사가 된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19세기만 하더라도 아마추어 축구게임에 불과하였지만, 유소년에서 성인리그까지 지역별 리그를 육성하고 혁신과 끝없는 도전으로 오늘날 세계인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임업인이라는 플레이어들이 지역별로 팀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이 임업진흥원의 역할일 것입니다.
2023년 한국임업진흥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임업기술실용화센터를 오픈하고, 경남 함양에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를 시작합니다. 산림산업의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산림산업조사를 처음 실시하게 됩니다. 중미지역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에서 ODA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전국의 석재자원에 대한 분포도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인력과 재원의 한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 임업발전을 위해 뛰겠습니다.
K-forest Food, K-Wood, K-Stone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그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