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의 삼국유사, 원효대사의 오도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가 바로 이곳에 있다. 고대 역사부터 현대까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스토리가 있는 바로 이곳, 군위군을 경상북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당당하고 힘찬 행보를 하고 있는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소통을 잘하시는 군수님이라고 들었는데, 소통을 참 잘해야 된다는 가장 중요한 점을 군수님께서 잘 아시고 계시는데요. 소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만(경상북도 군위군수)_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부부간에도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그마한 소송도 소통의 부재에서 탄생하는 겁니다. 그런 쪽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합니다. 특히 소외계층 시골의 어르신들, 설령 돈이 있다 해도 어른들이 밥을 굶다시피 해서 돈을 모으기만할 뿐, 돈 쓰는 법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어른신들이 스스로를 비약하고 소외된 삶을 사는데, 그 분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고자 노력하며,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 모두 마음을 엽니다. 바로 이게 소통이라 생각합니다. 이영애_ 맞습니다. 저도 소통은 소외된 사람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돈 없어서 밥 굶는 사람, 아파도 병원 못가는 사람이 없고,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조병돈 시장은 3선이라는 관록에 맞게 2010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천시를 세계 문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사장님, 핀란드 국민들은 공무원들을 무척 신뢰하더군요. 공무원이 수돗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다 먹습니다. 조병돈(경기도 이천시장)_ 우리도 수돗물은 먹어도 됩니다. 물을 생산한 후 물탱크에 오래 있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돗물을 못먹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콩을 가지고 팥이라 해도 공무원이 하는 이야기라면 믿고 신뢰하도록 해야죠. 그러려면 대통령, 장·차관, 국회의원부터 그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이영애_ 제가 재선때 뵈었는데 이천시가 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보람이 있으시죠? 조병돈_ 3선 시장으로 저는 초선부터 일관성있게 이천시를 35만 계획도시로 만들어 지역민을 행복하게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어요. 현재 25만명이지만 전철사업, 기업유치 등을 통해 계속 인구
인천이 꾸는 꿈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유정복 시장은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의 달인이다. 그동안 대통령 등을 보좌한 참모였지만 이제 어려운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장이 되었다. 새로운 인천 발전을 위해 최선봉에 선 유 시장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장관을 하실 때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르신가요? 유정복(인천광역시 시장)_ 시장직은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라 힘든 것 같습니다. 기관장과 참모의 차이인 것 같아요. 장관도 대통령이 전체 책임을 지니까 사실 참모거든요. 그런데 시장은 모든 걸 다 책임지다보니 좀 다른 것 같아요. 국회의원도 정치적으로는 중요한 자리지만 자신이 법적으로 책임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말로 하는 거죠. 거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영애 편집인은 유 시장에게 인성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인천의 이순신이 되어주십시오’라는 자필 사인을 한 후《싸가지도 스펙이다》라는 본인의 저서를 전달했다.) 이영애_ 인천 가치를 재창조하겠다고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유정복_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는 것이 곧
고흥의 ‘나로호’는 9번의 연기와 2번의 실패 속에서도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라남도 고흥은 미래 우주항공 수도로 한 걸음 다가섰다. 고흥군민의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교육 사업을 육성하고 투자유치를 끌어오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늘 시작할 때 마음가짐으로 힘껏 뛰고 있는 박병종 고흥군수를 만나기 위해 ‘지붕 없는 미술관’인 고흥군을 찾았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군수님, 고흥하면 나로호인데, ‘나로호가 있는 고흥’ 이러면 참 멋있을 것 같아요. 박병종(전라남도 고흥군수)_ ‘고흥에 있는 나로호’입니다(웃음). 이영애_ 네! 맞습니다(웃음). 고흥하면 나로호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남해를 끼고 있고 청정 지역인데다가 와보니깐 참 좋습니다. 지자체로서 고흥군 자랑 좀 해주세요. 박병종_ 나로호, 사실 우리 기술로 해서 쐈으면 했는데, 러시아와 기술제휴를 했습니다. 기술이전을 안한 상태에서 하다보니까 우리 연구진들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나로호를 발사할 때9번의 연기와 2번의 실패를 했습니다. 오히려 3번째 발사 때는 우주산업을 살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때까지 국민과 정치권에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9번
《정감록》에서 전쟁, 전염병, 흉년이 없다고 말한 십승지 중 단연 일승지로 유명한 풍기면의 금계마을을 끼고 있는 영주시는 모든 국민이 한 번쯤 가볼 만한 힐링장소다. 풍기인삼과 사과로 유명한 영주시를 책임지고 초선 시장답게 열심히 발벗고 뛰고 있는 장욱현 시장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지난달 책임읍면동제를 본지 특집으로 다뤘는데, 공무원들이 주민을 직접 찾아와 매우 좋아한답니다. 시장님의 철학과도 맞는 정책인 것 같은데요. 장욱현(경상북도 영주시장)_ 저도 선거 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선언했습니다. 이영애_ 그런 생각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끼신 것인가요? 아니면 단체장을 맡으면서 고민한 것인가요? 장욱현_ 중앙부처에 근무할 때만 해도 제조업자나 무역업자를 주로 만났습니다. 단체장을 하면서부터는 정말 다양한 분을 만납니다. 기업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시작한지 반세기가 지났고, 지방자치도 20년이 되었지만 아직 일천합니다. 여전히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문화가 아닙니다. 오랜 문화와 전통이 깊은 뿌리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민들이 시청에 가서 공무원을 상대하면 ‘안 된다’, ‘어렵다’는 소리를 들어 답답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는 도민들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얼마나 글로벌하게 열린 시각을 갖느냐에 달려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넘치는 열정과 경청의 자세로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동분서주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제가 여러 지자체를 다녔지만 지사님실처럼 커피를 이렇게 직접 내리는곳은 처음 봅니다. 직접 이렇게 해보셨나요? 원희룡(제주특별자치도지사)_ 가끔 커피를 직접 내립니다. 젊은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공간입니다. 전에는 육중한 소파에 책, 연감 등이 꽂혀 있었는데, 다 치운 것이죠. 덕분에 전보다 도지사실 문턱이 훨씬 낮아지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이영애_ 하나 되는 통합된 제주도를 위해 협치를 강조하셨는데요. 도지사님이 생각하는 협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희룡_ 큰 틀에서 협치는 관이 독점하던 정책결정 집행권에 대한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권한까지 부여해서 수평적 협력, 즉 의사결정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서로 일하는 방식과 일하는 관계설정을 다시 하자는 겁니다. 예산이나 사업계획을 짤 때 민간
지난 6월 8일 원주시 단구·반곡관설 행정복지센터를 전국에서 3번째로 개청한 원주시는 참복지 행복원주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 이웃행정, 더 빠르게, 더 가깝게, 더 행복하게 지역주민에게 헌신을 다해 다가가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저도 참석했었는데 원주시에서 단구·반곡관설 책임읍면동을 개청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원창묵(강원도 원주시장)_ 책임읍면동의 운영방향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맞춤형 복지를 강화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편의를 증진하고자 합니다. 언론보도에서 보듯이 우리사회에서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방법을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지역 내 모든 경로당과 복지관을 대상으로 ‘이동복지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상담과 개개인에 맞는 복지서비스 신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독거노인 희망 보듬이단’을 운영하여 사회적 약자인 독거노인의 상시적 안전을 확인하고,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하여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민생활 불편요소를 사전에 제거하여 주민의 생활안전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찾아가는 골목순찰대’를
'책 읽는 군포시’는 현재 지역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41개 도서관을 개관했다. 군포시는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 김윤주 시장의 자애로운 시정으로 온 가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시장님, 군포시에서 책임읍면동제를 시범 시행하고 계십니다. 책임읍면동제를 시행하고 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김윤주(경기도 군포시장)_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시청은 여전히 시민들이 스스럼없이 드나들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책임읍면동제 실시 이후 주민센터가 행정복지센터로 바뀌었고, 그곳에 가면 시청에 가지 않고도 많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수시로 접하게 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관청과 공무원이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공무원들은 기존에는 민원이 접수되고 나서야 현장을 찾아서 해결하는 수동적인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매일 관할 구역 구석구석 현장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사고위험 요인들을 발견하고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능동적인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네,
김윤식 시흥시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시흥시 전역은 교과서 같은 도시, 주민 스스로가 배우고 가르치는 주민이 주인인 도시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시흥시가 전국 책임읍면동 시범 1호인데 시작부터 달랐을 것 같습니다. 시행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김윤식(경기도 시흥시장)_ 1호는 참 책임감이 있지요. 과거 시민들이 도로 침하, 파손, 각종 인허가업무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일상적으로 느끼는 불편 또는 제안을 동에 전달하면, 동에서는 시청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고, 본청 부서장은 다시 국장, 부시장, 시장 결재를 받아 동에 조치를 해왔지만, 이제는 안전, 청결, 도시기반시설 유지, 사회복지, 자치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동에서 바로 결정되고 바로 집행이 되는 것입니다. 대문을 열고 내다보면 공무원이 보이는 행정, 법부터 따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가장 실정에 맞는 답을 찾아내는 행정의 실현으로,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영애_ 책임읍면동제로 인한 기대효과와 주민들의 반응이
송숙희 구청장은 지역을 뿌리부터 챙겨본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피부에 와 닿는 차별화된 정책을 만들고 있다.여성의 장점인 섬세함을 최대한 살려 사상구의 신나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송 구청장을 만나보았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2011년 구청장님을 인터뷰했던 책자를 가지고 왔는데요.그때와 비교해보니 립스틱 빼고는 얼굴이 하나도 안 바뀌셨네요. 좀 피곤한 것 빼고는요. 송숙희(부산광역시 사상구청장)_ 어머나, 그때 사진을 보니 참 느낌 좋네요. 이영애_ 이명박 전 대통령의 스타일리스트였던 강진주 씨의 강의를 들었는데, 누군가를 제압하거나 힘을 써야 할 때는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립스틱은 꼭 가지고 다니랍니다. 립스틱만 달라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이영애 편집인은 EBS와 함께 쓴 《싸가지도 스펙이다》라는 책을 자필로 서명한 후 송 구청장에게 선물했다. 인터뷰 자리에는 본사가 주관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2기 회장인 고말석 사상구 환경위생과장이 동석했다.) 이영애_ 지방행정의 달인은 어느 분야에서든 달인이 되어야 합니다. 달인 이후 사상구에 기여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고말석(부산광역시 사상구 환경위생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