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시군 협의체를 운영하며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구본영 시장을 만나 8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현황에 대해 들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조선·해운업의 위기로 나라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천안은 대처를 잘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구본영(충청남도 천안시장)_ 나라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내·국외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외부 환경이 좋아지면 성장잠재력이 큰 우리나라 경제도 되살아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천안은 중부권 중핵도시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이고 활력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시 성장 동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대기업 유치, 서울·천안·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확정, 우수기업 230개사 유치, 복지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였고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전국 최고를 수상하는 등 35개 분야에서 우수상 이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천안발전과 주민복지 증진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이번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 사업
전국 최초로 ‘도시 비우기사업 조례’를 제정해 품격 있고 아름다운 정치1번지 종로를 만들고 있는 김영종 구청장을 만나 전국 617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1등급 행정기관 전국 1위로 대한민국 청렴 1번지로 오르게 한 노력의 진실을 들어봤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이곳이 참 보기 좋은데요. 어떤 곳이었나요? 김영종(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_ 무계원은 본래 강학당(講學堂) 즉 노래나 미술, 문학, 역사 등을 공부하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시에 열 군데 컨벤션 시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입니다. 조그마하지만 우리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제회의장이죠. 이영애_ 정말 제 집이었으면 좋겠네요.(웃음) 작년 종로구가 청렴도 전국 1위를 하는 등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김영종_ 취임식 때 공직자가 친절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염결(廉潔) 즉 염치 있고,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말이죠. 저부터 청렴을 위해 앞장섰는데, 처음에는 청렴도가 잘 올라가지 않다가 3년 정도 되니까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구청장이 된 후 진급한 직원이 넥타이를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 혼을 내서 돌려보냈어요.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지구 다섯 바퀴에 해당하는 20만km를 뛰어 임기 동안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덕분에 시민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시장은 “울산의 미래는 산업구조 다변화에 달려 있다”며 “30년을 내다보고 울산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나라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중에 울산은 특히 더 어려울 텐데요. 시장으로서 부담이 크시겠습니다. 김기현(울산광역시장)_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국가 수출이 작년에 8% 줄었다는데, 울산은 21%가 줄었어요. 또 최근 현대중공업과 같은 조선업체들이 수주 문제로 구조조정이라는 아픈 절벽에 놓여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민도 많고, 잠을 많이 설칩니다. 이영애_ 울산은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경제도시지 않습니까? 김기현_ 울산은 1962년 탄생한 이래 52년 동안 계속 성장만 해왔습니다. IMF 때도 울산 경제는 예외였죠. 그러다가 최근 한 1~2년 전부터 성장이 멈춰서 거꾸로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민이 겪어보지 못한 리세션(Recession,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경우)이 울산을 강타하고 있죠
인구 1백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 수원시는 경기도에 속한 기초자치단체로 행정과 조직, 재정에 제약이 많지만 매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선진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정조대왕의 뜻처럼 시민을 중심에 놓고 소통, 투명, 청렴 행정을 하겠다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났다.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이제는 지방자치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시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염태영(경기도 수원시장)_ 지금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치가 너무 부족해요. 우리가 자치를 통해 만들어 가야 할 많은 일이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 자치가 자치가 아닌 형편입니다. 광역지자체가 자치를 하는 수준이 30~40%라고 보면 기초는 10%도 안 될 거예요. 기초지자체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한 단계 나가려고 하면 온갖 것에 다 걸리고, 감사로 인해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은 지방자치라고 하면 주마다 법이다 다르고 조세권과 행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해진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해요. 저는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면서 자괴감이 참 많이 듭니다. 지역에 의미 있는 일을 한 가지도 못 하고, 기존에 실패한 것을 그냥 반복하라는 거예요. 이영애_
시민활동가에서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으로. 대한민국의 수도를 이끌며 대권 후보로까지 거명되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서울시 풀뿌리에서부터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으며 지방자치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시장님! 청년실업률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풀기위한 실마리이기도 할 텐데요. 박원순(서울특별시장)_ 공감합니다. 지난 달 청년실업률 12.5%는 1999년 IMF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씩 생기는 일자리도 비정규직 정도의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의 삶이 벼랑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죠. 이영애_ 그동안 서울시는 시장님의 주도로 혁신적인 청년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이 청년 문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원순_ 저는 청년들이 너무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도 많이 보는데요. 서울뿐만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나 도전 과제들을 바로 우리 청년들이 직접 부딪치며 다 해결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청년들을 걱정하지 마라’ 는 말을 하고 싶
곡성군을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는 노다지와 같은 땅으로 여기는 유근기 곡성군수는 작년 사상 최대의 군정성과를 올려 주가를 최고로 올리고 있다. 올해는 두 배 더 열심히 뛰겠다며 군민행복과 희망곡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비전을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군 단위 지자체가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곡성은 잘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요. 어떠신가요? 유근기(전라남도 곡성군수)_ 네, 잘 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군도 현재 열악하긴 마찬가지인데요. 현재 농업인이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농민이 일단 잘 살도록 농산물을 가공, 체험,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 연구원(KTC)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센터와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을 유치했는데, 특히 코레일 직원들이 곡성에 와서 휴양하면 관광홍보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임 군수님들이 섬진강 기차마 을을 예쁘게 잘 가꿔주신 덕분에 작년 장미축제에 21만 1471명의 유료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코레일 측도 깜짝 놀랐죠. 혹자는 곡성이 전혀 개발되지 않아 ‘버려진땅’이라 하는데, 저는 이곳을 얼마든지 발전
젊은 구청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중무장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영애 편집인에게 2년 후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면 자신이 내건 공약을 대부분 이행해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모든 단체장들이 주민과 함께 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하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어떻게 주민들과 함께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2016년은 조금 다른 성동구를 기대하시는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정원오(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_ 취임한지 이제 1년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만나 의논하면서 적체되었던 민원들을 상당부분 해결했습니다. 그 와중에 창의적인 일들도 많이 만들어 냈어요. 올해에는 지난해 지정받은 교육특구나 여성친화도시 등의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창의적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정원오_ 창의란 무엇인가 물어보니 어떤 일이 있을 때‘안 됩니다. 이래서’가 아니고 ‘해보
수도권과 가까우며 반기문 사무총장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충청북도 음성군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전 세계 도시들과 활발히 자매 결연을 맺으며 외연을 넓혀 가고 있다. 이필용 군수와 음성군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음성군을 음성시로 승격시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음성군을 찾는 미국 도시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반기문 총장 효과인가요? 이필용(충청북도 음성군수)_ 그럴 수도 있겠네요(웃음). 이영애_ 이들 도시와 어떻게 협력하고 계신가요? 이필용_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 지점에 다뉴바시가 있습니다. 인구는 2만명밖에 안 되지만 역사가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의 이민 1세대인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들이 미국 본토에 건너가 벼와 과수 농사를 지으면서 독립운동가인 이승만, 서재필 박사 등에게 독립자금을 댄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최초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난 곳이고 아직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농업도시입니다. 그런 유서 깊은 도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조인했습니다. 다뉴바시에 직접 가보니 독립문 등을 복원해 놓았고, 심지어 독립자금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상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독립
국가 안보를 위해 60년간 짊어졌던 무거운 책임감을 넘어, 글로벌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변화 발전을 꾀하며, 행복한 의정부시를 만들기 위해 한 발한 발 진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나 깊은 대담을 나누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시장님, 피부가 더 좋아지셨습니다. 의정부시가 좋은가 봅니다. 비결 한 말씀 해주세요! 안병용(경기도 의정부시장)_ 이름도 아름다우시고, 얼굴도 아름다우신 이영애 편집인 뵈려고 오늘 특별 관리했습니다(웃음). 이영애_ 그건 아니신 것 같아요(웃음). 지금 정말 얼굴이 빛나세요. 시장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으셨잖아요. 저도 멀리서 잘되라고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상 받지 않으셨나요? 일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축하드립니다. 안병용_ 감사합니다. 오늘 고용노동부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상을 받았습니다. 이영애_ 제가 산업인력공단 자문위원인데, 다른 어떤 상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감 한 말씀 듣겠습니다. 안병용_ 곤궁했던 시대에는 미군부대가 굉장 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의정부의 이미지를 포함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다 가로막혀 있었거든요. 대한민국에서 미군부대가 가장
지역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차 없는 거리’ 시행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으며, 최소의 비용으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로 지자체 혁신을 창조해내고 있는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을 만나보았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청장님, 2012년 저희와 인터뷰할 때, 서대문구의 복 받은 청장님이라고 말씀하셨던 것 기억나세요? 예전과 비교해 서대문구가 확실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지역경제가 많이 바뀌었는데, 섬세하게 챙기고 계신 것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석진(서울특별시 서대문구청장)_ 서대문구 제일 중심 상권이 신촌인데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신촌에 오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고, 그들을 위한 문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광장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저절로 문화가 만들어지는데, 더 확장되면 축제가 되는 거죠. 연세로를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는데, 최소한 주말만큼은 광장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고, 소비를 하게 되는 겁니다. 통계상으로도 전체적인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선희 게릴라 콘서트를 신촌에서 하면 사람이 확 모입니다. 그럼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