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본로 1길 16 주변 골목은 가파른 언덕길이 세 방향에 걸쳐 있어 보행자나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면 대처하기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골목을 비추는 CCTV 기둥에 ‘골목길‧언덕길 방향 주의 알림이’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언덕 아래에서 차량이 골목으로 진입하자, 전광판에 ‘전방 보행자 주의’라는 문구가 뜬다. 이는 양천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신개념 교통신호를 알리는 감응식 센서로 보행자나 차량처럼 이동하는 객체를 실시간 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인근 일대에 차량 통행량이 적지 않았다. 약 10분간 승용차와 배송 트럭, 배달 오토바이 등 차량 30대 이상이 쉴 새 없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렸다. 인도가 있는 구간 외에 아이들은 골목길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만약 차량이 언덕에서 오르는 사이에 보행자를 못 본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였다. 목동중앙서로 11길 48 인근도 마찬가지다. CCTV 지주대 바로 앞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이 이동이 잦고, 노란색 학원 버스가 유난히 자주 오갔다. 200m 이내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원이 밀집한 지역이라 아동과 청소년의 통행량이 적지 않았다. 2월 15일 찾은 두 지역 주변 모두 어린이
봉화군은 충남 공주의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재난안전체험관을 초청해 이장, 남녀새마을지도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안전체험교실’을 열었다. 지난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재난안전체험교실은 첫째날은 이장단, 둘째날은 남녀새마을지도자를 대상으로 태풍, 호우와 같은 자연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과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하게 탈출하고 대피할 수 있는 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이번 체험교실에서는 자동 심장 충격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며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찾아가는 재난안전체험교실에 참여한 이장, 새마을지도자는 막연히 알고만 있던 행동요령을 실습해보고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해보니 마을에 급박한 일이 생겼을 경우 주민들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현국 봉화군수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안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과 같은 체험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 역시 “각종 재난으로 세계가 몸살을 안고 있는 이 시점에 귀중한 교육 체험의 기
“6년 전 완주로 이주할 결심을 했다”라며 “보조금과 지원이 많은 완주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싶고,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 지역에 깊이 뿌리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경기 수원에서 온 홍미진 씨(35)가 말했다. 6년 전 인천에서 귀촌한 윤지은 씨(33)도 “귀농한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고산면에 눌러 앉았다”라며 “경쟁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도시보다 여유 있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즐겁게 살 수 있다”고 그간의 삶을 말했다. 도시 생활에 지쳐 7년 전 대안으로 완주를 택한 김태수 씨(34)는 “가족과 친구가 있어 완주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월 9일 오후 3시, 완주군 버스터미널 바로 앞 둥지를 튼 ‘청촌방앗간’은 홍미진, 윤지은, 김태수 씨처럼 2030세대를 위한 청년 공간이다. 청촌방앗간 명칭은 ‘청년들의 촌 살이를 응원한다’는 의미의 ‘청촌’과 마을의 소통공간 ‘방앗간’을 합친 조어다. 이곳은 청년으로 이루어진 ‘와니니 협동조합’이 2022년 완주군으로부터 민간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지역 청년들이 책방과 휴게 공간을 관리하며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열린 소통 공간
인천시가 디지털 주민자치 마을 커뮤니티인 ‘인천온마을’을 전국 최초로 개통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천온마을은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 운영 전 과정을 연계한 전자적 관리 체계로, 현재 인천온마을에 등록된 주민자치회는 142개이며 그중 80%인 114개 478명 회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개통에 앞서 인천시는 작년 12월 주민자치회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57명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도 완료했다. 교육 내용은 △ 업무 관리 △ 회계 관리 △ 사업 관리 △ 그룹관리 등이다. 인천 시민 누구나 인천온마을에 접속해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제안하고 활동 게시글과 진행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면 대 면으로 만나 나눌 수 있는 소개와 활동들, 의견 제시 등이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져 주민자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온마을 플랫폼에 접속해보니 △ 의제 발굴 △ 현황판 △ 주민 활동 그룹 △ 마을 자원 △ 인천온마을 소개 하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먼저 의제 발굴은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사는 마을을 바꿀 주제를 제안하고 공감하는 코너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40여 일 앞두고 MZ세대 청년들과 정원박람회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톡톡 토크쇼’를 개최했다. ‘청년톡톡 토크쇼’는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과 MZ세대를 대표하는 인플루언서 10여 명이 소통하는 참여형 토크쇼로, 박은영 아나운서, 초마드, 쏭지, MC배 등 다양한 청년 인플루언서가 참여했다. 노 이사장이 직접 청년들의 질문을 들어보고 솔직한 답변을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MZ세대가 바라보는 정원박람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이번 토크쇼는 각양각색의 코너를 구성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MZ세대 신조어를 활용한 순천만정원카드, 청년들의 Pick- 빅체인지 10, 극한 밸런스 게임 등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구성한 콘텐츠는 출연진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노 이사장은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박람회를 바라볼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와서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정원을 보여 드리겠다”고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토크쇼에 참여한 여행 유튜
산림청에서 2016년~2020년 실시한 제7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디엠지(DMZ)의 64%가 산림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림이 얼마나 울창한지를 나타내는 임목축적은 우리나라 평균 헥타르당 165㎥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엠지(DMZ) 산림을 건전하고 우량한 산림으로 가꾸기 위해, 산림청은 디엠지(DMZ) 일원에 구축된 산림관리 기반 시설과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첨단기술 활용을 담은 「제3차 디엠지(DMZ) 일원 산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였다. 2027년까지 디엠지(DMZ) 일원의 합리적인 관리로 녹색평화공간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심화학습(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산림 훼손지를 검출하고, 500ha 이상 산림 훼손지를 복원하여 디엠지(DMZ)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디엠지(DMZ)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로 인한 연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산불에 즉각 대응하는 정보 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과학적 산림재난관리를 추진한다. 특히, 그간 구축한 양구, 양양, 인제, 화천의 4개 산림생태관리센터와 디엠지(DMZ) 자생식물원, 접경지역 내 국유림관리소 3개소 및 올해 7월 신설되는 철원 디엠지(
김옥수 광주광역시 서구의원이 기초의회 처음으로 공공주택 임차인 등의 권리보호를 담은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제309회 임시회 중 김옥수 의원이 발의한 ‘서구 공동주택관리업무 감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기초의회로는 전국 첫 사례다. 이번 조례 개정에 따라 차별받던 공공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서구 공동주택관리업무 감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현행 조례가 ‘공동주택관리법을’을 준용함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임차인들이 감사를 청구할 수 없는 현실을 보완해 보호 대상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등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 조례 목적에 보호 대상 확대 명시 △ 감사 대상, 감사 요청 대상의 확대 명시 △ 감사실시 결정에 감사제외 대상 명시 △ 공동주택 관리 전문감사관 위촉 등 신설 △ 비밀보장 조항 신설 △ 알기 쉬운 법령 정비 기준에 따른 법령 정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옥수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구든 행정력을 통해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2월 13일 자로 실시한 2023년 정기 인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여성 처장을 배출했다. 이번 인사에서 재무관리처장으로 승진한 김서령 기금관리부장은 1992년에 입사해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기금관리, CS경영, 식품산업육성 등 경영관리와 사업분야 전반에서 남다른 성과를 창출했으며, 지난 2014년 공사 최초 여성 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공사는 2021년 3월 김춘진 사장 취임 후 이번 인사를 포함하여 2021년 7월 창립 반세기 만에 최초 여성 상임이사 선임, 2022년 7월 창사 최초 여성 1급 간부 임명 등은 김 사장의 성별, 학력에 상관없이 성과 위주 인사의 의지가 담긴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관 혁신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성별이나 학력, 출신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활력이 넘치는 공공기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2월 11일 재단법인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원장 박응렬)은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 이안미술관에서 '"소통·공감·참여" 환경 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통해 전 연령대의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생각을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개최했으며, 작년 12월 12일 부터 올해 1월 27일까지 환경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일반부, 공공부, 대학생, 중고등부, 초등부 5개 부문을 모집했으며 총 349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출품된 사진들은 주제 적합성, 작품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외부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5개 부문 43점(금상 5, 은상 5, 동상 5, 장려 5, 입선 23)이 결정됐다. 본 공모전은 전 연령대의 시각에서 바라본 환경에 대한 생각을 도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공유하는 등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환경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응렬 원장은 "다양한 연령대와 환경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진흥원이 도민들과 환경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고 전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2월 9일 부터 13일까지
추위가 한풀 꺾인 2월 9일 목요일, 오후 3시쯤 되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농어촌 중심 활성화센터 ‘곤지향 어울림마당’ 한쪽에 들어선 자원순환가게 ‘리본(Re-born)’으로 동네 주민이 속속 모여든다. 직원들 손길이 분주해졌다. 알루미늄 캔, 투명 페트병, 유색 페트병, 트레이, 유리병, 우유 팩, 플라스틱 등등 주민들이 양손 가득 들고 온 폐자원을 품목에 따라 무게를 재고, 해당 품목이 적힌 분리수거함에 각각 옮겨 담았다. 투명 페트병 20개에 각종 플라스틱과 우유 팩을 가져온 한 주민에게 “앞으로 투명 페트병은 찌그러뜨려서 가져다주세요” 직원이 견본품을 보여주며 투명 페트병 배출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주민은 다음엔 꼭 부피를 줄여서 가져오겠다며 떠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또 다른 주민은 잘 씻어 말려 차곡차곡 모은 우유 팩과 각종 플라스틱 제품, 투명 페트병 등을 각각 담은 봉투를 자원순환가게 앞에 내려놓았다. 직원들이 분류된 재활용품의 무게를 일일이 재더니 20리터 종량제 봉투 3묶음을 내어준다. 주민에게 “이렇게 분리하기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들어도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리본(Re-b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