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나 편의점에서 예전과 다르게 투명한 페트병에 담긴 생수가 자주 눈에 띤다.
지난해 ‘상표띠가 없는 먹는샘물’의 생산이 허용된 덕분이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를 확대하기 위해 환경부는 수돗물을 페트병에 든 생수로 생산하는 수도 사업자와 이용객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여객사업자를 대상으로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협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1,456만 병에 이르는 수돗물 병입수가 앞으로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방식으로 생산된다.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6개의 특·광역시, 22개의 기초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병입수 생산 설비를 운영 중인 모든 수도사업자는 물론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고속철도(KTX, SRT) 및 고속버스 이용객(기차-특실, 버스-프리미엄 등급)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3개 여객사업자도 참여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상표띠가 없는 투명페트병을 사용해 제품을 제공하고, 용기의 경량화 무잉크 인쇄처럼 친환경 투명페트병 생산과 사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29개 수도사업자의 연간 병입수 생산량은 2019년 기준 1,456만 개가량으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간 266톤에 이른다.
여객사업자 등에 의해 제공되는 생수도 연간 약 1,040만 개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133톤으로 추정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상표띠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사용될 경우, 연간 400여 톤에 이르는 폐플라스틱의 선별 품질이 개선돼 약 167만 벌의 옷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스마트 상수도 보급과 함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플라스틱 재활용이 촉진되어 기후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도 살리고 의류를 제작해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한다면 기업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