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에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안상수 경상남도 창원시장은 고향 창원의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며 보다 효율적인 지방자치 시대의 주춧돌을 놓고자 한다. 또한 중앙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진정한 지방자치 분권을 위해 차기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오랫동안 중앙 정계에 몸담으셨습니다. 창원행을 결심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상수(경상남도 창원시장)_ 제가 태어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중앙 정치에서 제가 이룩한 것들을 창원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해 늘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시민들께서 제게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래서인지 창원이 남다르게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안상수_ 감사합니다. 저는 여당 원내대표 시절 창원 통합의 시발점이 됐던 행정구역 개편 논의의 법제화를 위해 적극 노력했습니다. 그 결실로 통합 창원시가 탄생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시장 취임 이후에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며 창원시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보다 나은 창원시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을 다했습니다. 이영애_ 기초자치단체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청년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도서관 전도사’라는 그의 별명처럼 마을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즐거워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시종일관 유쾌한 자세를 견지하는 유종필 구청장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구청장님 명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연예인처럼 멋있는 명함을 만드셨는데, 오늘 구청장님 명함처럼 새로운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종필(서울특별시 관악구청장)_ 제 명함을 받으신 분들은 다 좋아하시고 다른 것도 더 달라고 하시고 자기도이렇게 만들어보겠다고 그러시죠. 이영애_ 구청장님 명함 6장, 센세이션합니다. 구청장님께서는 ‘도서관 전도사’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던데, 관악구에 도서관이 많이 있나요? 유종필_ 저희가 크고 작은 도서관이 43개가 있어요. 도서관 숫자만 따지면 우리보다 더 많은 곳도 있습니다.그런데 우리 도서관은 전체를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신청하면 전철역이나 가까운 도서관에 배달을 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이 유명합니다. 작년 한 해에 배달된 책만 해도 36만 권입니다. 높이 쌓
교육은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학교를 만들고, 마을교사를 양성하며 교육혁신을 이루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아동친화도시, 문화예술교육특구 등 아이들이 행복한 도봉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도봉구가 교육을 정말 잘하고 계시다고 해서 구청장님을 소환하려고 합니다. 구청장님, 도봉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지정 2년 차를 맞았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말씀해주신다면요? 이동진(서울특별시 도봉구청장)_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 도봉구,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하여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도봉구는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해 ‘자연에서 배우고 마을에서 키우는 사람중심 교육도시’라는 비전으로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에 집중하고, 마을은 방과 후에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활동과 여가활동을 하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지난 2년의 성과라고 한다면 이런 비전을 공유하고 학교와 마을의 본연의 역할과 협력을 이뤄냈다는 것인데요. 도봉구 관내 초·중학교에 마을교사가 문화예술체육 협력교사로 참여해 수업을 지원하고, 방과 후에는 약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4년간 미군부대와 그린벨트에 둘러싸였던 의정부가 ‘문화예술창조복합도시’로의 변신을꿈꾸고 있다”며 “공직자 및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의정부를 ‘세계 문화·행정의 정부’로 만들어보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시장님! YG엔터테인먼트가 의정부에 케이팝(K-pop)단지를 조성한다고 해화제입니다. 자랑 좀 해주신다면요? 안병용(의정부시장)_ 정말 우리나라 젊은이들 대단합니다. 이들 덕분에 이제 한류 스타들에게 그네들이 정말사랑하는 백악관이건 에펠탑이건 공연장으로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엄청난 한류 바람이죠? 그런데 한국에는한류 전용공연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용공연장 조성 프로젝트가 SM, YG 등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들과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제주, 인천 등 국내 유수의 지자체들과 경쟁해 의정부가 YG의케이팝 클러스터를 유치했습니다. 전용 공연장을 비롯해 관련 패션이나 화장품 등 여러 부대사업까지 함께 들어오는 ‘케이팝 마을’이의정부에 조성됩니다. 이영애_ 정말 대박이 났군요! 안병용_ 그렇습니다. 두 달 전 대통령께서 주재하신 경제활성화무역진흥회의에서도 이 사안이 대한민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창
시민을 우리의 부모, 아들·딸·형제라고 생각하며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행정을 펼치고 있는 윤장현 시장은 청년 고용 안정과 적정 이윤을 얻도록 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정치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경제민주화의 성지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국가적인 문제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에서는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윤장현(광주광역시장)_ 저뿐 아니라 이 나라를 걱정하는 든 정치인들의 고민인데요. 청년은 한 가정의 희망이고, 지역의 미래이며, 국가의 동력입니다. 단순히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쉽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현재 정부부처에도 청소년을 담당하는 곳은 있어도 청년 정책을 별도로 담당하는 부처는 없지 않습니까? 혹시 알고 계신가요? 이영애_ 대통령께서 청년펀드를 조성했지만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윤장현_ 네, 맞습니다. 청년들의 의제를 보다 실질적이고 대하며 심대하게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정부 시스템 자체가 없어 아쉽습니다. 이에 저희는 ‘청년인재육성과’를 도로 만들고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들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센터를 만들어 소통하며 각종 프로그램을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숲과 제방이라는 유산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담양군을 찾아오고 쉬고 싶은 관광지로 만든 최형식 군수. 최 군수는 담양군 농업을 7, 8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와 농촌 군수로서 지방자치에 대한 단호한 소신을 전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담양 하면 대나무와 따뜻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담양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형식(전라남도 담양군수)_ 담양은 못 담(潭),볕 양(陽)이라는 지명(地名)처럼 물과 빛이 있는 곳입니다. 생명이 탄생하는 곳이라 ‘생명의 땅’,‘생태도시’로도 불리지요. 1018년 담양이라는 지명이 처음 붙여져 2018년이면 천 년이 됩니다. 선조들이 지명을 아주 잘 지어주셨어요. 덕분에 담양은 따뜻하고, 사람들도 푸근합니다. 이영애_ 군수님 인상에서도 담양의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담양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계신가요? 최형식_ 선조들이 앞으로 담양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주셨어요. 미래 천년에도 변하지 않는 건 아름다운 자연인데, 농업지역이자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의 청정이미지를 잘 살려 국내외에서 소문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인본주의와 담양의 자원을 잘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이영애_ 담양의 농산물은
12개 시군 협의체를 운영하며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구본영 시장을 만나 8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현황에 대해 들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조선·해운업의 위기로 나라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천안은 대처를 잘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구본영(충청남도 천안시장)_ 나라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내·국외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외부 환경이 좋아지면 성장잠재력이 큰 우리나라 경제도 되살아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천안은 중부권 중핵도시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이고 활력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시 성장 동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대기업 유치, 서울·천안·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확정, 우수기업 230개사 유치, 복지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였고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전국 최고를 수상하는 등 35개 분야에서 우수상 이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천안발전과 주민복지 증진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이번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 사업
전국 최초로 ‘도시 비우기사업 조례’를 제정해 품격 있고 아름다운 정치1번지 종로를 만들고 있는 김영종 구청장을 만나 전국 617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1등급 행정기관 전국 1위로 대한민국 청렴 1번지로 오르게 한 노력의 진실을 들어봤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이곳이 참 보기 좋은데요. 어떤 곳이었나요? 김영종(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_ 무계원은 본래 강학당(講學堂) 즉 노래나 미술, 문학, 역사 등을 공부하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시에 열 군데 컨벤션 시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입니다. 조그마하지만 우리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제회의장이죠. 이영애_ 정말 제 집이었으면 좋겠네요.(웃음) 작년 종로구가 청렴도 전국 1위를 하는 등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김영종_ 취임식 때 공직자가 친절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염결(廉潔) 즉 염치 있고,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말이죠. 저부터 청렴을 위해 앞장섰는데, 처음에는 청렴도가 잘 올라가지 않다가 3년 정도 되니까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구청장이 된 후 진급한 직원이 넥타이를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 혼을 내서 돌려보냈어요.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지구 다섯 바퀴에 해당하는 20만km를 뛰어 임기 동안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덕분에 시민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시장은 “울산의 미래는 산업구조 다변화에 달려 있다”며 “30년을 내다보고 울산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나라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중에 울산은 특히 더 어려울 텐데요. 시장으로서 부담이 크시겠습니다. 김기현(울산광역시장)_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국가 수출이 작년에 8% 줄었다는데, 울산은 21%가 줄었어요. 또 최근 현대중공업과 같은 조선업체들이 수주 문제로 구조조정이라는 아픈 절벽에 놓여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고민도 많고, 잠을 많이 설칩니다. 이영애_ 울산은 그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경제도시지 않습니까? 김기현_ 울산은 1962년 탄생한 이래 52년 동안 계속 성장만 해왔습니다. IMF 때도 울산 경제는 예외였죠. 그러다가 최근 한 1~2년 전부터 성장이 멈춰서 거꾸로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민이 겪어보지 못한 리세션(Recession,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경우)이 울산을 강타하고 있죠
인구 1백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 수원시는 경기도에 속한 기초자치단체로 행정과 조직, 재정에 제약이 많지만 매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선진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정조대왕의 뜻처럼 시민을 중심에 놓고 소통, 투명, 청렴 행정을 하겠다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났다.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이제는 지방자치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시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염태영(경기도 수원시장)_ 지금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치가 너무 부족해요. 우리가 자치를 통해 만들어 가야 할 많은 일이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 자치가 자치가 아닌 형편입니다. 광역지자체가 자치를 하는 수준이 30~40%라고 보면 기초는 10%도 안 될 거예요. 기초지자체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한 단계 나가려고 하면 온갖 것에 다 걸리고, 감사로 인해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은 지방자치라고 하면 주마다 법이다 다르고 조세권과 행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해진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해요. 저는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면서 자괴감이 참 많이 듭니다. 지역에 의미 있는 일을 한 가지도 못 하고, 기존에 실패한 것을 그냥 반복하라는 거예요. 이영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