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첫 번째 수소충전소인 ‘수원영통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 동부공영차고지 내에 구축된 수원영통 수소충전소의 하루 충전 용량은 250㎏이다. 하루에 수소차 50대가 이용할 수 있다. 사업비 30억 원이 투입됐다. 환경부와 사업을 시행하는 민간사업자가 절반씩 부담했고, 수원시는 부지를 제공했다.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수원시는 수소·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기반 시설)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올해 안에 권선구청 주차장에 ‘수원시 2호 수소충전소(서부권)’를 착공할 계획이다. 남·북부권, 중부권 수소충전소는 적절한 부지를 검토 중이다. 동·서·남·북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수원 어디에서나 20분 안에 수소충전소를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작년 5월 ‘수원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10월에는 ‘수원시 수소산업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2월에는 수원시정연구원과 협력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수원형 수소생태계 모델 구축계획’을 수립하며 ‘수소 도시’의 밑그림을 그렸다.
‘자립형 수소생태계 수원 구축’을 비전으로 하는 수원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계획은 ‘전문성 강화’, ‘국가·광역계획 연계’, ‘환경·경제성 확보’, ‘계획적인 수소도시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과 11개 중점과제로 이뤄져 있다. 중점과제는 ▲수소자동차 보급사업 추진 ▲분산형 수소생산 기지 구축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친환경 대중교통 시범도시 사업 ▲산업단지 수소 건설 장비 시범 보급 사업 등이다.
수원시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시민들에게 수소차 200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300대 보급’을 목표로 보조금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관내 운수회사와 협력해 경기도 지자체 중 최초로 수소버스 2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차는 내연기관이 없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도 짧고 주행 거리가 길다. 무엇보다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1시간 운행 시 26.9㎏의 청정 공기를 내뿜어 수원시 공기가 갈수록 맑아질 것이다.
한송현 수원시 기후대기과장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수원시가 ‘수소 도시’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수원영통 수소충전소는 수소 도시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