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대 학생들, 고맙습니다"

SNS 통해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 준' 경기대 학생에 고마움 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대 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경기대를 방문했다. 경기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이날 처음으로 1만 명대에 진입하는 등 최근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자택 대기를 줄이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동원된 경기대 기숙사를 현장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인규 경기대 총장과 함께 기숙사인 드림타워 1층에 들어섰고, 이 지사의 방문 소식을 듣고 기다리던 학생들이 즉각 항의를 시작했다.

 

“도지사님, 아직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도지사님, 방법이 잘못됐습니다!"

"뉴스를 통해 처음 들었는데, 이렇게 통보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인규 경기대 총장은 "총학생회장과 이야기했다"며 학생들을 제지했지만, 경기대 학생들은 "아니, (총학생회장과) 이야기 하신 건 하신 거고 저희가 지금 계속 기숙사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라며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위 사진과 같은 대치 국면이 형성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히려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네, 말씀해보세요"라고 소통을 시작했다. 

 

경기대 학생들은 "방학 동안에도 기숙사에 머무르기 위해 이미 비용을 납입한 학생들도 있고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있다"며 "뉴스를 통해 이렇게 통보하고 갑자기 방을 빼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경기도의 방침에 협조할 생각은 충분히 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 지사는 "주말에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는 바람에, 일방적으로 통보를 당하는 입장이라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공감한 후 "지금 상황이 수백 명이 가정 대기 하고 있는 긴급성을 이해해달라"고 설득했다. 이어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포함한 부수적인 문제들은 경기도에서 100명 이상의 관리 인력을 투입해 철저하게 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자치행정국 담당 국장과 경기대 학생들의 직접 소통 통로를 만들테니 연락해달라"면서 "필요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주시고, 불편 사항이 있다면 즉각 시정 조치해서 학생들이 피해를 겪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가 국민들의 어려움 때문에 우리 세금으로 집행하는 것이고, 무상으로도 막 몇 조 원씩도 지원하는데 우리 경기도 학생들이나 학교 측에 억울한 피해를 입힐 이유가 없다"며 "제가 강조하는 바가, 그냥 지원도 하고 일자리 사업도 하는데 뭐하러 억울한 일을 만드냐는 것"이라며 "경기대 학생들이 이번 일로 인해서 억울하거나 피해 받았다는 생각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할테니 그런 일이 있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을 달라"며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경기대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다. 

 

경기대 학생들은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일인 만큼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꼭 부탁드린다"고 대화를 갈무리했다.

 

아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전문.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 준 경기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
항의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아간 길이었습니다.


비상 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살고있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기말고사도 앞두고 있고 당장 기숙사에 살며 알바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까요.


저는 아시다시피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입니다. 시민들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격앙되어 계시더라도 소상히 설명하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면 결국에는 서로간에 협의의 공간이 생깁니다.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기 위함인데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는 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머물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경기도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창구 또한 만들어 질 것이라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학생들, 경청하고 양해해주었습니다. 악수하고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학생들을 비난할 일이 조금도 아니겠지요. 긴급하게 결정된 일인 만큼 오해가 있으면 정확하게 안내하고 협의하면 됩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민주사회의 풍경입니다. 저는 외려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말하고 토론하고 끝내 양해까지 해준 청년들이 고마웠습니다.


1천명 대를 넘나드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서로를 향한 선의와 합리적인 태도를 가진 시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믿고 불철주야 속도감 있는 방역에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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