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사1동에서 분동되어 올해 8살이 된 사3동은 22만평에 달하는 호수공원과 시화호 상류로 이어지는 수변공원,갈대습지, 사이언스밸리 등 안산의 명물과 자랑거리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인구 2만1000명의 작은 마을에서 운동회라도 열리는 날에는 난리가 난다고 할 정도로 주민 참여율이 높다. 전국 1등 마을을 꿈꾸는 안산시 사3동의 행복비결은 무엇일까?
취재|황진아 기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가 위치한 사3동. 학생들이 적게는 5년에서 8년을 머물다 떠난다. 이런 학생들을 지역공동체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나온 것이 ‘토끼 같은 내 자식’을 보듬어 마을에 머물게 하자는 것. 그렇게 ‘자취토끼 마을 만들기’ 사업이 탄생했다.
학생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공기놀이부터 마을 인물 찾기, 반찬 나누기, 소운동회같이 작아도 함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고, 밖으로 나와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상권도 많이 활성화됐다. 열정적인 학생을 끌어들이니 이를 보고 함께하는 학생들이 점차 많아져 얼마 전 벽화그리기를 할 때는 100여명이 넘게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을사업에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다가구 연립주택의 골칫거리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통 꽃밭을 만들고, 방치된 쓰레기에 풍선을 매달아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주민과 학생이 함께 환경지킴이를 조직해 마을정비와 범죄예방 사업을 벌였고, 학생회장이나 과대표, 기관장 등이 매월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고 있다.
이강원 사3동장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남의 머리를 빌려 같이 하면 된다”며, “그러면서 우리 동에 대한 자랑과 긍지도 생긴다”고 전했다. 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중시하는 사3동은 주민자치위원을 위촉할 때도 기준이 있다. 마을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의원들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사3동 내 아파트나 주택단지에서 영향력이 있는 입주자 대표나 부녀회장을 영입했다.
또 마을사업을 위해 아이디어와 리더십이 있는 전문가와 가정주부같이 실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주민과 함께하다 보니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한결 수월했다.
“주민들의 재능이 우수하고 인적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올해는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평생학습에 힘쓰고 싶다”는 이 동장은 “마을사업은 주민자치로 가는 단초이고 의무”라며 “지난해 고생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올해도 마을을 위해 함께 관심가지고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보다 자세한 문의는 안산시 사3동 주민센터(031-481-5024)
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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