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의 무한한 진화

20180910_111541.png

 

우유, 요구르트, 캔음료, 병음료를 마실 때 빨대 하나만 있으면 흘리지 않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 특히 출렁거리는 차 안에서 무언가를 마실 때 빨대는 필수품일 정도로 널리 애용된다. 이렇게 편리함을 주는 빨대에도 역사가 있었으니 때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빨대, 밀짚에서 종이로

19세기 끄트머리인 1888년. 담배공장 노동자 마빈 스톤은 하루 종일 담배 종이를 마는 일을 맡았다. 마빈은 일과를 마친 후 선술집에 들러 하루의 고단함을 위스키로 달랬다. 당시 선술집에서는 위스키를 팔 때 밀짚을 내놓았는데, 이는 무더운날 위스키 맛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였다. 밀짚을 통해 위스키를 마시는 것은 평범한 일이었지만 밀짚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 마빈은 밀짚을 대체할 만한 방법을 궁리한 끝에 종이를 담배처럼 둥글게 말아접착제로 끄트머리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대성공. 그가 고안한 종이 빨대는 선술집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종이 빨대를 생산하기 위한 제조 공장이 세워져 선술집, 카페, 음식점 등에서 널리 쓰였다.

 

바다 생물 위협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위험‘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어원을 지닌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그릇부터 장난감, 의류, 비닐에 이르기까지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160년 전 플라스틱이라는 만능 합성수지가 발명되면서빨대에도 크나큰 변화가 찾아왔다. 물에 젖지 않는다는 이점으로 전 세계의 필수품이 된 것. 빨대에 주름을 자잘하게넣어 환자가 누워서도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즐거움을 줬다. 더 나아가 싸구려 플라스틱 빨대에 알록달록 색상을 덧입혀 음료 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데도 보탬이 됐다.

 

하지만 세계적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도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 전까지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시키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이런 결정이 참 반갑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만 8,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해마다 10억 개가 넘는 1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되고 있다.

 

20180910_111746.png

 

스타벅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을 막아 피 흘리는 바다거북 영상 때문이다. 3년 전 해양생물 연구가가 공개한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거북은 코에 박힌 빨대를 뽑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며 피를 흘렸다. 수백 년간 절대 썩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대나무, 유리 빨대 꽂을래? 아님 먹을래?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빨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스스로 중단하고 재사용이 가능한제품으로 대체하면서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소재의 빨대가 선보이고 있다. 옥수수처럼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빨대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나무나 유리로 만든 빨대까지 견고하면서도 지속성이 강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은 플라스틱 빨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빨대 ‘롤리스트’를 출시했다. 해초로 만든 이 식용 빨대는 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 빨대는 영구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한다. 물에 넣으면 하루는 버티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그대신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먹지 않고 버리더라도 토양에서 60일이면분해되기 때문에 수백 년 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 빨대와는 차별화된다.

 

한편에서는 친환경 실리콘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동안 인류에게 편리함을 주던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빨대에도 변화가 찾아들었다. 이색적인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가결합한 빨대가 플라스틱이 가져온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조금씩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0180910_111847.png

 

 

Photo by Kawin Harasai on Unsplash

이미지 출처 : 텐바이텐(10x10.co.kr)

출처 : www.youtube.com/watch?v=4wH878t78bw&feature=youtu.be

배너

발행인의 글


15년후 한국 집값 대폭락 전망된다

앞으로 15년 후 즉, 2039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집값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향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가구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과)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과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4월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용만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초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의해 가구수는 2039년까지 증가 추세”라며 “가구수가 정점에 도달하는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의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을 줄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집으로 이주한 후 그 차액을 수입원으로 하는 것을 주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