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전국 기초의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후 212개 기초의회 답변자료를 바탕으로 의정연수 실태를 분석했다.
지난 4년간 212개 시군구의 민선6기 기초의회들이 실시한 연수는 총 3,098건이다. 이는 연수, 워크숍, 교육, 연찬회, 세미나 등을 총괄한 횟수다. 이 중 국내에서 진행된 연수는 총 1,803건이며, 국외연수는 1,295건이다. 기초의회들은 매년 2회 상·하반기로 나누어 2박 3일 워크숍으로 국내연수를 실시하고, 매년 1회씩 국외연수를 다녀온 꼴이다.
지난 4년간 212개 기초의회에서 연수 비용으로 집행한 액수는 341억원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85억 원이 연수 비용으로 쓰인 것이다. 기초의회 한 곳에서 매년 4,000만 원 정도의 연수 비용을 사용한 셈이다. 이 341억 원 중에서 국내연수에 쓰인 금액이 118억 원, 국외연수에 사용한 금액이 223억 원이다. 국내연수 1회에 650만 원, 국외연수 1회에 1,720만 원을 쓴다고 볼 수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외여행 여행지는 중국과 일본이었다. 일정 중 중국이 포함된 여행은 총 226건으로 단연 선두였고, 일본 연수는 220건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를 다녀온 경우도 214건이었다.
여행일정과 연수비용이 큰 유럽 지역 연수는 총 306건이었다. 한국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이 그 중 1/3(95건)을 차지했다. 관광대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도 96건이나 됐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인근 남유럽 국가들도 69건이었다. 그러나 정치제도나 복지제도 등 선진적인 사회 시스템을 자랑하는 북유럽 국가는 43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