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따라 지구가 타 들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세우고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에너지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목동운동장 주경기장 등 공공 건축물에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도입해 환경을 살리고 에너지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목동운동장 주경기장 건물 인근 유휴부지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고 노후 냉난방기를 지열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열에너지가 도입되면 기존 냉난방 시스템 대비 30%가량 에너지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실외기가 필요 없어 냉난방기에서 나오는 소음이나 진동 발생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지열에너지는 지하를 구성하는 토양과 암반, 지하수에 있는 열에너지로, 평균 15도에 해당하며 건물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다. 여름엔 지하의 온도가 지상보다 낮고, 겨울에는 지하의 온도가 지상보다 높아 계절별 온도차를 이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 더해 올해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등 5개소 2,227㎾, 2023년 로봇 과학관 등 8개소 3,856㎾, 2024년에는 서서울미술관 등 3개소 1,052㎾에 지열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밖에 공공시설물과 대규모 정비사업구역, 에너지다소비건물과 같은 대규모 건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청 신청사(4,154㎾)와 2020년 스페이스 살림(1,365㎾)과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1,247㎾)과 같은 공공건물에 지열에너지를 도입, 활용 중이다.
공공건물 지열에너지 도입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서울시가 올 1월 발표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균형 있게 보급해 2021년 기준 4.3% 수준에 머무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 2030년 2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들어 고유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보조금지원, 신축의무화를 통해 지열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