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고용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한국은행이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증가를 통해 성장세가 일부 반등하겠으나 대면 서비스업 회복이 늦어지며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내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리진 않으리라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김수정 수석연구원)는 2월 26일 ‘2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현재 0.5% 수준인 금리 동결을 유지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유지한 바 있다. 당시 금통위는 일부 원자재, 생필품 가격 등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우려가 높아진 데 대해서는 일부 이연수요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꾸준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관찰되어야 하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최근 백신 보급 가속화와 바이든 행정부 대규모 재정 부양책,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2% 중반까지 상승했다. 연준이 물가 오버슈팅(목표물가 이상 상승)을 용인하면서 인플레를 야기할 수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경제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글로벌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생활물가 안정을 통해 소비여력 확보 △국내 물가관리 체계 강화 △식량 수급 정비와 식량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경제주평’을 2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글로벌 수요 회복 △국재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가격 상승 압력 지속 △환경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견인하는 가격 상승보다는 공급측 가격 상승 요인에 의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현재 코로나19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세계 주요국은 전례 없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채권 매입 확대 등으로 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한 상태다. 연준은 회사채 매입을 통해 사업자에게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고 정부 또한 소득 보전 정책을 시행 중이
문재인 대통령은 2월 25일 부산을 방문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를 청취하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부산·울산·경남을 초광역 행정체계로 묶어 인구 1000만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도시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 수출선이 1948년 부산항에서 출발한 일을 언급하며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관광벨트 조성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울경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최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동남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우리나라 제2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초광역 협력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는 지역균형 뉴딜의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며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을 시작으로 초광역 협력(구상)이 지역균형 뉴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가덕도 관문공항 설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으나, 이와 관련해 청와대 강민석
한국은행이 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 흐름을 지적하며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일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나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상황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직후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중반을 나타내고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1% 안팎을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또한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와 주택 가격에 유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총재도 “자산시장으로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상황 변화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021년 3.0%, 2022년 2.5%를 나타내겠다고 한국은행이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2021년 8만명, 2022년 18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이러한 내용의 ‘경제전망(2021.2월)’을 25일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기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며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나가겠으나, 민간 부문의 소비 개선이 지연되며 올해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가계소득 여건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백신 보급 상황에 따라서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용상황 또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되겠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대면서비스업은 올해 하반기 이후 수요 부진이 완화되며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봤다.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3%, 2022년 1.4%로 전망했다. 올해 국제 유가가 지난해 수준에서 상당폭 오르겠고, 정부의 공공요금 할인 정책 등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축소되며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경기 회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사 등 학교 인력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과 주기적 코로나 검사, 등교 일수 확보를 위한 학급당 학생 수 한시적 감축과 순차등교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한 모든 계층에서 학생들 학업성취도가 낮아지고 있는 한편, 취약계층 성취도는 더 많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이경아 연구위원(교육정책학 박사)은 23일 「코로나발(發) 교육공백 복구 로드맵: 미국의 코로나19 학습손실 측정 데이터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 현재 발생한 학력 격차는 이미 존재하던 교육격차(gap) 위에 누적된 학습결손(loss)의 문제로서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생들 학습 기회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는 것이 보고서의 시각이다. 이미 원격수업으로 인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 미비, 학생 참여율 저하 등으로 현재까지 계층별로 누적된 학습 결손이 심각한 편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발표된 미국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읽기는 87%만 배웠고, 수학은 67%만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수학에서 3개월, 읽기에서
정부가 기획재정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23일 개최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및 수출 동향, 실물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김용범 제1차관이 모두발언을 통해 폭발적인 글로벌 유동성과 금융시장 불안 요소를 지적했다. 먼저 김 제1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주요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원자재가격 변동성이 심해지는 금융시장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유동성이 몰리는 가상자산 시장 과열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김 제1차관은 “유동성이 꼭 필요한 곳에 이르도록 물길을 내고 불필요한 곳으로 넘치지 않게 둑을 쌓는 치수(治水)가 필요하다”며 “생산적 부문으로 시중 자금 유입을 촉진하되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그린뉴딜 자문단’을 꾸리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글로벌 선도 카본프리 청정 아일랜드 제주’를 표방하고 있다. 자문단은 학계, 연구원,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고 제주도는 18일 밝혔다. 자문단은 △환경분과 7명 △에너지분과 6명 △도시계획 및 상하수도분과 6명 등 3개 분과로 나눠서 편성됐다. △그린뉴딜 사업계획 추진전략 자문 △정부 공모사업 대응 협의 △신규 그린뉴딜 과제 발굴 제안 등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뉴딜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 국비 확보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결의됐다. 도는 관련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도 환경보전국은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탄소 없는 섬 2030’의 추진 성과 등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온실가스 배출 없이 혁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저탄소 섬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목)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제122회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과 「2021년 무공해차 보급 혁신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 총리는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아야 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 퍼스트무버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요-공급 기반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는 전기차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관련 기술혁신 지원,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한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 가속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공공부문 무공해차 구매 의무가 신설되고, 민간부문의 상용차 지원 확대를 통한 수요 창출 방안도 포함됐다. 무공해차 관련 보조금 규제도 개편된다. 충전소 인프라 구축도 조성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 친환경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