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역 제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지역에서 필요한 기술인재를 직접 키워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흥시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함께 추진한다. 사업은 지역 고교와 대학, 기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년이 지역에서 기술을 배우고 취업한 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역 대학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활용한다. 기업이 학생 선발과 교육에 참여하고, 청년은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교육을 받는다. 이후 지역기업 취업과 장기근속까지 연계한다.
올해부터는 취업 이후의 정착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사업 참여 청년이 시흥에 거주하며 지역기업에 근무할 경우 월 최대 30만 원의 정주수당을 받을 수 있다. 기업에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의 80%를 지원한다. 산업기사 이상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청년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 청년 채용연계형 인턴십’도 새롭게 도입했다. 기업과 청년을 전공과 직무에 맞춰 연결한 뒤 현장 경험을 거쳐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취업 초기 청년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지원도 마련했는데, 입사한 청년에게는 현장 멘토를 지정해 약 8주 동안 청년의 직장 적응을 돕는 취지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 1년여 만에 취업 연계율은 209% 증가했고 참여기업은 두 배로 늘었다. 정책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지난 5월 ‘2026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지방자치콘텐츠대상’ 경제·일자리 분야 수상에 이은 성과다.
Writer’s note시흥의 청년 인구 유출은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시흥의 청년 인구 감소는 연령 코호트 규모 변화와 34세를 넘어 청년 연령대에서 빠져나가는 효과가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청년이 시흥을 떠나서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청년층에 진입하는 인구보다 34세를 넘어 청년층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청년 인구 이동을 보면 2023년까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2025년부터 청년 인구 순유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제조업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은 짧은 기간 동안 성과가 있을 수 있지만,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청년 정착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시흥시의 청년 순유출이 왜 일어나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
[지방정부티비유=최강(서울대 인구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