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년째 운영 중인 안양시 '착한수레'가 9월 말 4대를 증차해 2011년 이후 총 42대로 늘어나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에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수레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처럼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교통약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안양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이다.
안양시는 이번 착한수레 증차로 법정 대수보다 1.5배 많은 차량을 운행, 교통약자 사업에 적극 나선 셈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특별 교통수단의 법정 운행 대수는 1~3급 장애인 150명 당 1대로, 이 법에 따르면 안양에서는 27대가 적정 대수다.
착한수레는 작년도 기준 38대가 하루 평균 245.7건을 운행했다고 안양시는 전했다. 또 왕복 운행에 4시간 넘게 소요되는 관외 예약 건수도 늘어나고 있어 착한수레는 쉴틈 없이 굴러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이던 작년 착한수레가 백신접종하려는 노인 242명이 이동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올 11월 17일에 치르는 수능 시험일에도 교통 약자 수험생의 이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병이 있던 어머니를 착한수레를 이용해 병원을 모시고 다닌 안양 토박이 윤은영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이용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거동이 불편해진 친 언니가 착한수레를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그녀는 "착한수레는 너무나도 고마운 사업이다.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를 바랐다.
안양시는 착한수레 이용자가 늘면서 애로사항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문을 여는 시간이나 퇴근 시간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예약이 쉽지 않고 교통 정체로 인해 배차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교통약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안양시 착한수레 등록자 수도 2018년 2,060명에서 2022년 6월 현재 3,437명으로 4년 간 66.8% 늘었다.
작년 3월 착한수레에 동승해 승객 이송을 도왔다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교통약자의 애환을 새겨듣고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