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대선 후보 관련 뉴스의 말미에는 매일 수십만 건의 댓글이 붙는다. 댓글 대부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불만을 드러내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나 정당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 또한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대선후보에 대해 긍정, 혹은 부정 댓글을 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뉴스메이커인 대선후보에 대한 호불호일까? 아니면 익명성과 저급성을 이용해 자신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일까? 전국 언론사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 tvU(The voice of US)의 ‘데이터 랩’에 드러난 댓글 심리학을 통해 4명의 대선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해 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밖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 △윤 전 총장이 현충원 방명록에 적은‘희생자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라는 메시지에 대한 평가 △권력 구조 개편, 중산층 경제론에 대한 구체적 복안△소득주도 성장론의 급격한 임금인상에 대한 비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나 가석방 필요성에 대한 논의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의견도 밝혔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능력주의 대 포용주의에만 대부분의 댓글이 집중되었다.
이낙연 전 대표 등 대선후보 4인에 대한 전국 언론사 댓글을 분석하고 있는 tvU의 「지방자치연구소 부설 데이터랩」(대표 이영애)에 따르면 이날(13일) 네이버 등 포털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 인터뷰 기사는 <‘싫어요’가 가장 많이 달린 톱 10> 기사 중 단연 1위였다. 총 댓글 수는 511건인데 부정 댓글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긍정 댓글은 가뭄에 콩나듯 드문드문 보였다.
“**** 포용주의는 무슨 ㅋㅋㅋ 내 편 챙겨주기겠지 ㅋㅋ 지금까지 온갖 역겨운 편 가르기 갈라치기 해놓고 자기편 들어주는 쪽 떡고물 던져주는 식으로 공정성 훼손해놓고 포용주의란다. 니네가 해온 건 딱 골품제 수준이야. 능력 지상주의 위험한 건 우리도 다 알아. 그거 알고도 지지하는 거다. 적어도 과거제가 골품제보다는 낫거든. 차악이라고....과거제 단점 나도 잘 아는데 골품제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포용주의가 좀 더 섬세하고 정교해야져야 한다”고 이낙연 전 대표는 조심스럽게 톤을 바꿨지만, 댓글의 공격 수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잘하고 있는 이준석이는 왜? 니가 이준석이하고 논쟁을 벌일 때냐? 대깨문들 예절교육이나 잘 가르쳐라”
“****안됐수, 아들 손자벌 되는 사람을 흠집 내고 깎아내리는 당신 참 한심스럽소. 상대방 비난만 할 생각 말고 당신이나 똑바로 해서 지지율 올릴 생각을 하쇼”
“****아이고 또 답답한 소리만 해대니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지요. 지금이라도 지지율 올리려면,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야지요. 대깨문과 똑같은 소리할꺼면 대선 포기하시고요.”
“****자본주의에서 능력을 따져야지 도대체 뭘 따지냐? 좌파들은 진짜 X가리에 뭐가 들어있을까,”
부정 댓글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이 기사에 대한 댓글은 비아냥이 심해 보였다. 이상한 일이다. 부정 댓글에 맞서는 긍정 댓글의 논리가 빈약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말이) 맞는 말, 이준석은 오직 여성‘혐오’하나로 당 대표 자리를 꿰찼다. 원래 보수 정치인들 종특임. 예전엔 지역‘혐오’로 표 모를려고 지역 간의 갈등 조장하더만 이젠 여성‘혐오’로 표 모으려는 심산이지. 얘넨 어떻게든 이 나라에서 혐오를 부추기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우리나라에선 악의 존재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