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조적인 한국경제 저성장 고착화와 경제적 상흔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우리 경제 생산성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기술 진보와 세계화 과정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심의 자본 집약적 대기업, 고숙련 노동자와 중산층 사이의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킨다. 자본 이동 자유화와 금융 세계화의 구조적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세계적 금융위기는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국가 정책 차원에서 정보기술 기업과 비정보기술 기업 간 격차를 완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교육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노동자 재교육과 역량 강화를 돕는다면 전체 노동 생산성을 제고하고 잠재성장률 감소분을 얼마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021년도 추경 예산을 통해 올해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900여 명의 디지털 전환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들 강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 전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4월 개소한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를 통해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의 사업 다각화, 글로벌화, 디지털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간 디지털 수용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밀착형 멘토링 진행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디지털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중소· 중견 기업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