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을 위해 대비하는 각국의 교육 현장

  • 등록 2019.08.09 1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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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학교는 물론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교육을 소개한다.

 

인명구조 까지 할 수 있어야 끝나는 독일의 수영교육

수영은 위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에선 ‘반드시 배워야 할 과목’으로 간주된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도 초등학생에 대한 생존 수영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며 해외여러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생존 수영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은 생명과 직결되는 수상 안전을 위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생존은 물론 다른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수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수영교육이 인명구조자격 과정과 수영자격인증 과정으로 나뉘어 있는데, 학교에서는 두 가지 과정이 혼합되어 진행되며, 인근의 수영장과 상호 협력하여 교사는 학생을 인솔하고 전문 수영강사가 학생을 지도한다.

 

수영교육은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실시하며 생존에 적합한 평영을 가장 먼저 시작한다. 학생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놀이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며, 마지막 단계인 ‘골드’ 레벨에 합격해 자격증을 받으면 교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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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중·고등학교에 의사가 정기 방문해 의료서비스 제공

호주 빅토리아주는 2016년 9월부터 중·고등학생들에게 의료 진료를 제공해 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사가 학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있다.


청소년기는 정신건강, 약물, 비만, 폭력과 학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해지는 시기이지만 이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낮다. 이 때문에 주정부는 해당 지역의 의사를 학교에 알선하고 매주 1회 의사들이 학교를 방문하도록 했다.

 

학교는 이를 위해 프로그램 담당자를 선정하고, 담당자는 주정부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과정에는 청소년기의 건강, 방문의사의 역할, 프로그램 운영 실무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이 진료를 받을 진료실은 교실이나 방을 고쳐서 사용하고, 진료실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주정부가 부담한다.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학교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른다. 하지만 빅토리아주는 학부모들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나타내는 ‘학부모의 직업과 교육지수’를 통해 선정된 166개 학교 중 참가의사를 표명한 135개 학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외곽지역의 학교들과 최근 인구가 급증하여 의료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100개 학교를 우선 선정했다. 위급 상황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한 캘리포니아 ‘위기대응상자’ 캘리포니아 학교안전TF팀은 학교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즉시 유용한 정보를 얻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상자(Crisi Response Box)를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위기대응상자에는 사고현장지휘체계(ICS: Incident Command System)의 연락처, 학생 비상연락망, 학생이동을 위한 서류, 장애학생 명단, 교직원 비상연락망, 각종 열쇠 등은 물론 학교 항공사진, 주변 지역 지도, 학교 지도, 대피소 위치, 지정된 위기상황 지휘소 위치, 화재경보기 해제절차, 스프링클러 해제절차, 상하수도 폐쇄밸브, 전기·가스·상하수도 배선도 등이 들어 있다.

 

교사들을 위해서는 위기대응 가방이 구비되어있는데, 이 안에는 최신 학생 비상연락망, 위기대응절차, 응급구조 상자, 손전등과 건전지, 종이와 펜, 클립보드 등이 들어있으며 위기대응 가방은 교사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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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후 스스로 살아남는 법 배우는 소나 에리어 도쿄

1995년 일본을 강타한 한신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방재교육을 강화해왔다. 일본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재교육을 실시할 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거나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참여하여 환자 운반, 물통 운반, 방재물품 챙기기, 화재 진화, 방재 퀴즈 등을 실시하는 방재운동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생활을 경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숙박 방재훈련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응급처치나 텐트생활, 식사훈련, 간이램프 만들기, 수면체온 유지, 취사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010년 7월 문을 연 도쿄 임해 광역 방재공원은 수도직하형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 했을 경우, 현지의 재해 정보를 총괄하고 재해 응급 대책을 조정하는 ‘재해 현지 대책 본부’가 설치되며 베이스캠프, 재해의료 지원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공원 내에는 ‘진도 6’ 이상의 수도 직하형 대형 지진이 일어날 경우를 가정한 체험시설 ‘소나에리어도쿄’가 설치돼 있는데, 이 시설은 강진 발생 후 조직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지기까지 약 72시간 동안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식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투어는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던 중 강도 6의 지진이발생, 승강기가 긴급 정지했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여진과 화재 등이 발생하는 모형 시가지를 지나 안전한 피난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미리 지급된 단말기를 사용해 지진대피 상식퀴즈를 풀어야 한다.

박공식 kongsik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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