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한반도에 정녕 봄은 오는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
남북 정상 참 멋졌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남북 관계 아니었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간의 소통과 교류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으로 발전하였다.
이 역사적인 선언은 위태로운 정전 상태의 종식과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을 향한 한민족의 확고한 의지를 세계
만방에 고한 것이다.
양 정상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합의안을 도출하였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추진, 정상회담 정례화,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상봉, 휴전에서의 적대행위 전면중단, 서해평화수역 조성
그리고 철도·도로 연결 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른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확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협상이 성과 있게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다.
다행히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 당시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에 협의사항의 이행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오늘의 선언은 국민 모두의 인내와 성원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 덕분이다.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지도자들의 결단과 열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양 정상이 꽃피운 평화의 봄이 후퇴 없는 전진으로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
대통령님 멋지셨어요~
201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