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늘어나는 화상 회의 분위기 속에 회의 요청을 가장한 악성 메일이 기승이다. 최근 안랩(대표 강석균) 측은 수신한 악성 메일을 공개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안랩 측이 받은 악성 메일을 살펴보면, 실존하는 일본 화장품 기업 관계자의 회신으로 위장했고 “전화 미팅을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암호가 걸린 압축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보냈다.
일본어로 일시(日時), 첨부파일명(添付ファイル名)과 함께 압축파일을 풀 수 있는 비밀번호(パスワード) 정보를 적어 첨부된 압축 파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본문에 기재된 비밀번호를 입력해 압축을 해제하면, ‘MYTNXTOJ3 202010月17.doc’라는 파일명의 악성 문서파일이 실행된다. 즉각 감염이 되는 것.
감염된 이후엔 악성코드가 스스로 외부에서 인터넷 뱅킹 관련 정보를 탈취하는 ‘뱅킹 악성코드’를 추가 다운로드 하는 등 치명타를 입히는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안랩 분석팀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증가한 비대면 회의 등의 주제를 활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려 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과 URL은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