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혁신 행정] "우리 동네 문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합니다"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 등록 2018.07.05 1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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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곳에 사는 주민이고 또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도 주민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은 오랜 지역 숙원을 주민이 주체적으로 해결하며 생활자치를 꽃피우고 있다.

취재 황진아 기자

 

 

1995년 육군 간부육성학교인 상무대가 이전하면서 조성된 치평동은 20여 년 동안 크게 발전했다. 현재는 광주시청, 상무시민공원, 김대중 컨벤션센터, 가정법원, 한국은행 등 40여 개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들어선행정·금융의 중심지로 ‘광주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1996년 상무지구 택지조성 당시 주변상권이 형성되기 전에 직거래장터인 상무금요시장이 생기고, 2000년대 들어서 과일, 채소, 생선, 옷을 파는 노점들이 들어앉으면서 240여 개의 노점이 모인 대규모 노점시장으로 변형되었다. 그러다보니 보행자, 장애인, 노약자의 통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가 되고 교통체증 또한심각해졌다. 더욱이 노점 차량에 LPG 가스통과 조리기구를 설치해 놓고 음식물을 판매해 화재나 폭발 등 안전사고의 위험과 음식물쓰레기, 오폐수로 인한 악취로 주민 불만이 커져왔다.

치평동 주민들은 2015년 치평동 마을비전계획 수립 과정에서 불법노점상 문제를 마을 의제로 선정해 ‘금요시장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더 이상 금요시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금요시장 대책위원회’가 아파트자치회와 경로당, 아파트부녀회, 행사장 등을 찾아가 금요시장의 문제점을 알리고 가두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주민대표와 구청, 노점상 3자 간 협상에서 주민들은 노점상을 폐쇄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점 상인들의 생존권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구청에서 노점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을 내놓았으나 노점상들은 이를 거부하며 가두시위와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이에 주민들은 금요시장 상품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상인들을 계속 설득한 끝에 드디어 2016년 8월, ‘상무금요시장 이전 및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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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평동 관계자는 “계획도시로 조성된 마을의 특성상 주거지의 95%가 아파트 단지여서 이웃 간 소통 부재로마을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마을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마을의 현안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마을활동단체와 연계하여 아파트 내 친목모임을 만들고 육아 방법을 공유하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생태문화체험 프로그램, 가족 한마당행사 등을 개최하여 마을공동체 형성에 힘을 모았다.”고전했다.


치평동 주민들은 마을 현안을 의제화하고 스스로 해결해냈다. 주민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업들을 더 많이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동관계자는 “아파트공동체 활성화사업, 마을활동가와 초등학생을 연계한 체험활동, 다양한 마을 만들기 사업과 내실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 주민들의 참여 속에 생활자치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문의는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주민센터(062-35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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