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제4차 산업혁명을 실험하다

  • 등록 2019.10.28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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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정재승 교수가 정의하는 4차 산업혁명은 분자(Atom)들로 이루어진 우리의 현실세계, 곧 오프라인 세계를 전부 데이터화 해 온라인상 클라우드에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자 핵심적인 발판은 스마트시티라고발표했다. 이어 정재승 교수는 스마트시티란 도시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움직임, 시민들의 행동들을 전부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도시인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맞춤형 예측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도시,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이용해 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공간이자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의 진화

정 교수는 ‘도시는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얘기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도시는 양적으로 크게 팽창해왔고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달과 진화를 거듭해 왔다.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시켜주고물질을 데이터화 시켜주는 센서들의 생산비와 설치비가 저렴해졌기 때문에 아날로그적문명을 가지고 있던 이전과는 달리 스마트시티의 출현은 필연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전 세계 데이터 이동량은 어마어마하다. 1초에 290만 개의 이메일이 보내지며 하루에 5,000만 개의 트윗이 올라간다. 아마존에서는 1초에 72.9개의 물건이 팔리고 사람들이 한 달 동안 약 100억 시간을 페이스북 하는데 보낸다. 이렇게 데이터화 된 가상세계는 도시에서 주로 활용된다. 실제로 전세계 인구 중 도시 인구의 비율은 현재 50%이고 2050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도시의 GDP가 전체 GDP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화로 인한 현상

정 교수는 “도시는 커질수록 더욱 많은 것을 얻게 된다”라고 주장한다. 도시의 확대는 단순히 양적인 확대가 아니며 도시가 10배 커지면 기존보다 17배의 창조적인 도시가 되고 동시에 인프라는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적 기회를 만들어내는 도시의 요인은 많은 사람과의 정보, 우수한 교육환경, 일자리, 다양성과 복잡성, 탄탄한 인프라와 활발한 소통, 경쟁과 협력이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전 세계의 대부분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GDP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금의 대도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오늘날 도시의 면적은 전 세계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환경 분야의 문제 대부분을 차지하며 도시 내 슬럼화와 재해그리고 도시의 열섬현상을 그 예로 꼽았다.글로벌 도시 컨설팅 그룹 ‘ARCADIS’에서 측정한 2016년 전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성 순위를 보면 서울이 전체 100개 도시 중 7위를 차지했지만 세부적으로는 환경(26위)과 경제(18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보이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에너지, 녹지면적, 공기오염 지표에서 취약함을 나타냈고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발전, 관광, 고용 지표에서 취약함을 나타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한 가치와 철학

정 교수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미래의 스마트시티의 핵심가치 3가지를 1)탈물질주의 2)탈중앙화 3)스마트 테크놀로지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탈물질주의가 추구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일, 삶의 균형에 관점으로 인간중심이여야 하며 동시에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탈중앙화는 공유, 개방, 분산의 원리 하에 다양성을 존중하며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고 세 번째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기반되어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고얘기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가치를 추구할 때 필요한혁신요소로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와 쇼핑, 그리고 일자리라고 얘기했다. 구체적으로 이동수단을 편리하게 하여 소요시간을 줄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응급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 다양한 맞춤형교육으로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청정에너지와 맑은 공기를 제공해 생태계를 보호 하는 도시이다.

 

이를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공유 모빌리티를 얘기했다. 현재 출퇴근 시 주로 한 사람이 한 대의 자가용을 이용해 교통 과밀을 유발하고 출퇴근 이외의 시간에는 유휴 자동차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용 효율성 저하를 유발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화합물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주차장 면적이 불필요하게 과대해지는 효과를 발생시킨다.하지만 카셰어링 같은 공유 모빌리티를 적용하면 95만 7,000㎡(약 29만 평)에 해당하는 주차부지가 줄어들고 카셰어링 이용 시 개인당 421만 원(사회적으로 315억 원)이 절약된다. 그로 인해 환경적으로 긍정적 효과도얻을 수 있다. 또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이가능한 도로로 만들고 모든 교통을 분석하여출퇴근 시간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했다.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

정 교수는 “스마트시티를 위해서 개방형 데이터 허브 및 도시데이터 분석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권과 기존 생활권에서 장기적·집중적 데이터를 확보한 후 시민에게 데이터분석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로 자율주행과 공유기반 스마트 교통으로 출퇴근이 짧은 도시, 언제 어디서든 건강이 체크되고 응급치료가 신속한 헬스케어 도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확장하는 교육중심도시, 에너지 자립·미세먼지 저하·스마트 쓰레기처리 시설의 친환경 도시, 주민여론이 빠르게 반영되는 스마트 행정 도시, 공연팀과 시민을 미리 앱으로 연결해 문화공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문화도시, 날마다 시민참여실험이 일어나는 혁신도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가 초래하는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인류를 함께 번영하는 길로 갈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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