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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 바다는 더 이상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다. 치유의 공간이자 산업의 기반이며, 미래를 설계하는 자산으로 바뀌었다. 치유의 섬을 현실로 만들고, 장보고의 바다 위에 새로운 길을 낸 사람. 자원을 머물게 두지 않고 흐르게 했고, 그 흐름 위에 산업과 경제를 세웠다.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해양바이오와 블루경제의 토대를 다지며, 바다를 통해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낸 변화는 이미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완도의 바다는 이제 치유이고 산업이며 미래다. 이 변화를 결과로 증명해낸 인물, 그가 신우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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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제가 여러분이 또 오고 싶어 하는 완도에 왔습니다. 완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또 군수님이 어떤 역사를 만들어오셨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애_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군정을 이끌어오셨는데요.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무엇입니까?
신우철_ 세월이 번개 같습니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고, 제 임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서 군민들께 박수받으며 떠나는 군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영애_ 이미 충분히 박수받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성과가 워낙 많으신데요. 군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대표 성과는 무엇입니까?
신우철_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건 완도의 미래를 보고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산업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해양치유산업이 있고, 그와 연결되는 해양바이오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크게 키워야 할 블루카본 산업도 있습니다. 저는 늘 완도의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의 성과보다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 그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이영애_ 해양치유센터 개관 당시 국내 최초라 큰 화제가 됐는데, 실제로 이용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까?
신우철_ 네,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해양치유센터를 체험한 분들이 13만 명 정도 되고, 치유를 목적으로 완도를 방문한 분들은 100만 명에 이릅니다. 재방문 의사를 밝힌 비율이 96%에 달합니다. 한 번 와 보신 분들이 “몸이 다르다”, “확실히 좋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이영애_ 왜 하필 해양치유였습니까?
신우철_ 완도의 주력 산업인 수산업이 기후위기와 여러 환경 변화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답은 완도가 가진 자원 안에 있었습니다. 완도는 해양기후가 좋고, 바닷물과 갯벌, 해조류 같은 해양자원이 매우 풍부합니다. 완도다운 자원을 가장 완도답게 산업화한 것이 바로 해양치유입니다.
이영애_ 온천과는 또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완도해양치유센터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신우철_ 온천은 따뜻한 물 중심이지요. 그런데 완도는 해수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탈라소풀(Thalasso Pool)’이라고 하는데, 바닷물을 활용한 치유 방식입니다. 해수는 밀도 차이 때문에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영애_ 군수님 피부가 더 좋아지시고 더 젊어지셨습니다.(웃음)
신우철_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원장님이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묻더군요. 이게 바로 해양치유의 효과입니다.
이영애_ 이제는 센터 하나가 아니라 완도 전체가 치유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신우철_ 맞습니다. 저는 완도의 섬마다 고유한 치유 자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도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확장해 가는 것이 전략입니다.
이영애_ 그렇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네요.
신우철_ 치유 방문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약 180억 원으로 분석됩니다. 완도는 지난해 800만 명 이상이 찾았고, 올해 목표는 1천만 명입니다.
이영애_ 완도는 바다를 풍경으로 두지 않고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표 사례가 해양바이오산업 아닙니까?
신우철_ 맞습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조류와 전복 같은 해양생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산업입니다. 완도는 전복 생산량이 전국의 70% 이상이고, 해조류도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전국 제1의 수산군입니다. 관련 연구와 수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조류는 탄소중립 시대의 전략 자산입니다.”
이영애_ 요즘 완도가 강하게 밀고 있는 키워드가 블루카본입니다. 해조류 블루카본,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신우철_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를 말합니다. 육상식물이 저장하는 그린카본과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완도는 전국 해조류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이 현실화되면 완도가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영애_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습니까?
신우철_ 네. 국내 학자, 전문가들과 꾸준히 논의해 왔고, 해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NASA 쪽과도 해양생태 연구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미국의 관련 연구기관과도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렇다면 공식 인증이 되면 완도에는 어떤 변화가 생깁니까?
신우철_ 핵심은 경제적 가치입니다. 각 품목별 탄소 흡수량 데이터를 축적해서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수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신안의 햇빛연금처럼, 완도형 바다 연금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우철_ 충분히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완도는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도 함께 구상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단지 안에서도 해조류 양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 수익을 기본소득화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리고 스마트양식도 추진하고 계시지요?
신우철_ 전복은 대량생산 체제가 되면서 가격이 떨어져 양식 어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파구로 세계 최초로 전복 AI 양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어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겁니다.
“완도는 머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곳입니다”
이영애_ 완도에 처음 오는 분들에게 군수님이 직접 추천하는 코스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신우철_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사실 완도는 1박 2일로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꼭 꼽자면 먼저 해양치유를 직접 체험하셔야 합니다. 그다음 청산도 슬로시티, 보길도의 윤선도 유적, 완도읍 구계등 같은 곳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이영애_ 청산도 범바위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군요.
신우철_ 배가 범바위 주변을 지날 때 나침반이 흔들릴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기운이 센 곳으로 알려져 있죠. 새벽, 동틀 무렵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스스로 몸이 맑아지고 기운이 차오른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영애_ 저도 꼭 가봐야겠네요. 그래서 정치인들도 그렇게 많이 찾는 겁니까?(웃음)
신우철_ 그렇지요. 국회의장,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많은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실제로 다녀간 뒤에 다시 찾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 말씀을 들으니 4박 5일은 있어야겠네요.
신우철_ 다 체험하시려면 그 정도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은 여러 공직자들의 롤모델이신데요. 후배 공직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우철_ 저는 늘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위민정신입니다. 우리는 결국 지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둘째는 도전정신입니다. 지방소멸과 기후위기 같은 큰 변화 앞에서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셋째는 현장정신입니다. 위민정신도, 도전정신도 결국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좋은 정책은 현장에서 숨 쉬고,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이영애_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완도 해양치유를 직접 찾아달라고요.
신우철_ 존경하는 대통령님, 완도는 깨끗한 해양기후와 바닷물, 갯벌, 해조류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산업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통령님께서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방문하셔서 더 큰 기운을 얻으시고, 지역민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바랍니다. 꼭 한번 완도를 찾아주십시오.
이영애_ 군수님 말씀을 듣다 보니 자꾸 같은 단어가 남습니다. 사명, 미래, 바다... 완도를 이야기하시는데 결국 대한민국 바다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군수님은 정말 해수부 장관감이라고요.
신우철_ 과한 말씀입니다. 저는 그저 완도의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일 뿐입니다.
이영애_ 마지막질문입니다. 군수님이 만든 완도는 앞으로 어떤 도시로 기억되길 바라십니까?
신우철_ 해양치유를 중심으로 미래가 있는 도시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영애_그렇다면 군수님 본인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십니까?
신우철_ 적당히 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온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영애_여러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군수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완도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보물섬’이 떠올랐습니다. 그 보물섬의 주인공들이 대한민국을 치유하는 일등공신이 되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이영애 대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