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 등록 2024.10.31 2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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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 기능 상실로 인해 빈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로마와 밀라노 같은 대도시 내에서 전체 건물의 약 10%가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개조가 필요한 건물로 분류되고 있다.

 

정책의 주요 내용

 

이탈리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건물들을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는 재활용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 정책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농촌 지역에서 방치된 건물들을 주택 및 공공 시설로 전환해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둘째, 대도시 내 유휴 공간을 창업 공간이나 문화 공간으로 개조하여 도심 재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지방 경제 활성화

 

농촌 지역에서 버려진 건물들을 재활용함으로써, 해당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농촌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특히, 지방 관광지로 재활용된 건물들은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재활용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도심 재생

 

이탈리아 정부는 대도시 내 버려진 상업용 건물들을 창업 공간이나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로마의 한 지역에서는 이전에 빈 창고였던 곳을 그대로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로 개조했다. 이는 창업 활성화와 도심 경제 회복을 촉진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도심 내 유휴 공간 중 2,500개 이상의 건물을 새롭게 개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정책은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문화 시설과 공공 서비스를 재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지방 경제 활성화와 도심 재생이라는 장점 외에도 환경적 이점도 지니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여 재활용하는 것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보다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친환경적인 도시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10만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과 필요성

 

우리나라의 농촌 지역 역시 인구 감소로 인해 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비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약 10만 채 이상의 농촌 주택이 빈집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이러한 건물들을 재활용하여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지방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활성화 정책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 농촌의 빈집을 재활용하는 정책을 도입하면 지방에 새로운 인구 유입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농촌의 빈집과 도심의 유휴 공간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정책을 도입하면, 주거 문제, 지역 불균형, 청년 창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정책은 한국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친환경적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최원경 리포터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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