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지난 10월 24일 변종모 여행작가를 초청, ‘마음을 움직이는 여행, 인생을 물들이는 여행지’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변 작가는 ‘오랜 여행자’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행 에세이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삶과 사랑, 그리고 여행에 대한 깊은 통찰을 독자들과 나누어왔다.
변 작가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짝사랑도 병이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등이 있으며, 최근 출간한 ’세상의 모든 골목‘에서는 세계 각지의 골목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전하고 있다.
변 작가는 월간 지방정부에 “대개 여행을 일종의 허영으로 생각하면서, 다니는 데 급급한 면이 있어 뭘 보고 왔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정읍 강연에서는 여행은 왜 가는지, 여행은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다루고 나라별 특징 등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간 지방정부_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합니다.
변종모 여행작가_ 서울에 살고 나이는 50대 중반으로 글쓴지는 20년 정도 됩니다. 여행을 다니고 여행 글도 부지런히 씁니다. 2006년 낸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로 대중에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여행 얘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TV(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했었고 지금은 한국기행 등에서 여행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변 작가는 EBS ‘한국기행’에 2015년부터 출연하고 있고 종편TV와 일간지 기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말과 글로써 여행자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광고 회사에 근무하다 여행에 빠진 변 작가는 저서도 12권에 이르고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 단체나 개인으로 사진전시회도 몇차례 열었습니다. 변 작가는 지구를 몇바퀴 돌았다며 ‘누구나 태어나서 한 번 떠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인 셈’이라고 했다. ‘모처럼 여행’이라는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간 지방정부_ 대중 강연도 자주 하십니까?
변종모_ 전국 도서관, 관공서, 백화점, 기업 강좌 등 경험이 다양합니다. 북 콘서트도 하면서 소규모로 계속 만나왔습니다. 지역이나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월간 지방정부_ 여행에도 예의가 있다는 말씀이 눈길을 끕니다.
변종모_ 예를 들어 자기가 사는 동네에 낯선 사람이 와서 담배꽁초를 버리고 침을 뱉거나 하는 것을 보면 무례하다고 느낄 겁니다. 자신도 여행지에서 무심코 그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객들의 이런 행동 배경에는 자신이 돈을 쓰면서 뭔가를 베푼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례한 행동은 그 순간에 나옵니다. 한 지역의 바람조차도 그 지역의 문화이고 재산입니다.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월간 지방정부_ 가보신 여행지 중 최고 장소를 꼽는다면?
변종모_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만, 저는 여행지는 다 좋다 이렇게 말합니다. 국내 여행지를 최근 TV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국내도 어디든 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대둔산에 다녀왔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여행은 결코 숫자로 매길 수 없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