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 특별 좌담회] 한글이 작품 되려면 놀이· 해학 담아야

  • 등록 2024.09.04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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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백범이 꿈꾸었던 문화강국에의 꿈이 한류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한류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 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 는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유산인 한글을 소재로 한 그림, 이른바 ‘한글회화’를 띄울 수 있는 묘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좌담회를 통해 두루 두루 살펴보았다.

 

<참석자>

• 금보성 작가, 금보성 아트센터장

• 김종근 미술평론가,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 이재복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장,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올림픽 잘 즐기셨나요? 파리 올림픽 현지에 가 있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예전과 달리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응원해주고 축하해 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은 뭐니 뭐니 해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K-컬쳐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한류가 오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시는데요, 오늘 문화예술에 대해 좋은 의견 주실 귀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복 한양대 교수_네 저는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요. 그리고 문화평론가로 활동한 지는 한 30년 정도 되고 최근에 국제 문화 대학 학장을 맡으면서 케이 컬처라는 트랙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_안녕하세요. 저는 미술평론가 김종근입니다. 학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파리 대학에서 현대미술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비롯해서 겸임교수를 한 15년 하고 서울대학교에서도 한 3년 정도 강의했습니다. 또 아트 매거진을 한 5년 정도 발행을 했었고 현장에서 비평 활동을 계속하면서 책도 한 5권 정도 쓰고 번역도 좀 하고 현재는 IAA 저작권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또 미술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금보성 작가_안녕하세요 금보성입니다. 저는 한글 회화를 하는 작가인데 1985년도에 첫 전시를 해서 내년이면 이제 한글만 작업한 지 만 40년이 되어갑니다. 또 이 곳 아트센터에서 한 2만 6천여 명의 작가의 전시를 통해 한국의 작가들과 꽤 많은 소통도 하고 그러한 작가들을 많이 알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영애_저는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이 돼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문화예술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재복_저는 거기에 대해서 이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하나가 뭐냐 하면 공감이고 또 하나가 이제 소통인데 우리가 인류 역사를 돌이켜볼 때 무엇이 인간 사회에서 공감과 소통을 가져다주느냐 그게 과연 정치냐 종교냐 경제냐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때 저는 그런 것들보다 문화 예술이야말로 어떤 인간 사회나 공동체를 이루는데 가장 공감과 어떤 소통을 가져다주지 않았냐 그런 차원에서 문화예술이 굉장히 소중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근_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인간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얘기를 했어요.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어떤 영혼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저는 그런 것을 아마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준 작가가 마크 로스코가 아닌가 싶어요. 네, 마크 로스코의 그 붉은색 평면의 작품을 보고 20~30%가 거기서 눈물을 흘리고 나온다는 거예요. 그것은 바로 그 그림이 주고 있는 카타르시스죠. 아마 어떻게 본다면 우리에게 각박한 현대 생활 속에서 예술만이 우리의 어떤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금보성_저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문화가 왜 필요한가라고 생각할 때 그게 어떻게 보면 그 유전자와 같은 어떤 주소거든요.이렇게 나의 현실을 그다음에 사회 현상을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정체성에 대한 이재복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러한 소통에 관련된 것도 그중에 하나인데 나를 알기 위한 그러한 과정들이 문화 속에 담겨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영애_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요즘 드는 생각에 사실 한글 그림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근_각각의 나라는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다 가지고 있었죠. 근데 정말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금보성 같은 작가가 한글을 모티브로 해서 훌륭한 미술 작품을 전시를 하고 발표를 하고 가열차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한글을 가지고 작업하는 가장 독특하고 보기 드문 작가라고 생각을 해요.

이재복_요즘 문화계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가 사실은 밈이라는 개념이거든요.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얘기한 문화가 어떻게 전파되느냐 그 개념으로 사용한 게 밈인데 요즘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그 밈 유전자가 활성화됐다는 거죠. 문화 자체도 하나의 유전자 같다는 거죠. 그 밈이라고 하는 게 뭐냐 하면 어떤 원본 텍스트가 있으면 그걸 향유하는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그거를 해석한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21세기의 문화는 당연히 놀이 문화가 되는 거죠.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금보성의 작품 세계를 제가 볼 때 그거는 놀이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거죠.

금보성_무조건 한글을 쓴다고 해서 작품이 되지는 않고요. 한글이 작품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현대미술이 요구하는 간결성도 필요하고 또 조화도 필요하지만 여기에 몇 가지 요소가 추가돼야 해요. 아까 이재복 교수님이 말한 대로 놀이라든가 신명, 해학 같은 게 곁들여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이제 현대미술이라는 콘텐츠 속에 철학적인 부분으로 올려놓고 싶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영애_한글을 둘러싼 문화 환경이 많이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종근_지금 전 세계가 Kpop이나 K드라마 같은 것들에 열광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순위가 세계 6위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본다면 많은 세계 속의 사람들이 금보성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워야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글 고유의 조형성은 한국어를 모르고서는 사실은 이해하기가 힘들 수도 있거든요.

금보성_한글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같은 정신이거든요. 고려청자나 거북선이나 팔만대장경이나 이런 것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데 한글 자체가 정신문화의 어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국인의 가장 귀한 문화유산이 한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영애_다가오는 9월이 문화예술의 달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가 열리고 또 프리즈 서울이 개최된다고 해요.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 그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종근_우리나라의 미술 시장의 규모가 2019년도에는 4,960억이었어요.그런데 키아프와 프리즈가 열리면서 미술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를 해서 작년의 경우에는 1조 3천억 정도의 미술 시장을 바라다보고 있어요. 결국 해외 미술 시장이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는 데에는 한국의 경제적인 성장도 그렇지만 한국 컬렉터들 그리고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반응 같은 것들이 그렇게 뜨겁다고 봐야 될 겁니다.

이재복_예술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그걸 추동한 거는 역시 한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걸 예술만 따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케이 컬처의 큰 흐름 속에서 같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예전에는 그냥 케이 팝만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케이 드라마, 케이 영화 뭐 이런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케이 사상에까지 관심이 많습니다.

 

 

이영애_이제는 키아프나 세계 아트페어에서 우리 금보성 작가 같은 한글 그림을 전시하는 코너가 만들어질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근_아주 바람직한 제안이시기는 한데, 한국화랑협회하고 프리즈가 공간을 나눠가지고 부스를 국내외 화랑들한테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판매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서 부스를 사가지고 혹은 어디 단체에서 후원을 받아가지고 부스를 스페셜하게 꾸밀 수는 있죠. 조금 조심스러운 점은 어느 특정 작가한테 이런 공간들을 대폭적으로 할애했을 때 한국 미술의 어떤 전체적인 균형 문제가 지적될 수도 있고 왜 금보성 작가냐 다른 작가도 있는데 라고 하면 대답이 궁해질 수도 있죠.

금보성_그러니까 거기에 들어가려면 기본적으로 부스를 구입을 해야 되고 또 그 부스를 통해서 홍보해야 되는데, 하려고 하면 가능은 하죠.

김종근_금보성 작가의 작품이 해외 아트페어라든가 미술시장 같은 데 혹은 뭐 비엔날레 성격의 전시라든가 해도 저는 충분하게 자격도 있고 바탕도 있고 예술성도 있고 또 작가의 작업 양도 아주 많고 또 열정적으로 작품을 하니까 저는 해외에 많이 자꾸 선보이고 또 국내에서도 키아프나 프리즈 같은 데 자꾸 소개를 하면 점진적으로 국제 화단에서 작가의 작품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거라고 봐요.

이재복_금보성 작가의 강점은 한글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한글이라고 하는 게 뭐냐 하면 전 세계 문자 중에서 어떤 소통의 측면이나 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글처럼 창의적인 문자가 없다 라고 하는 건 언어학자들이 모두 인정한 거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글은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기보다는 세계 문화유산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보성_저희 아트센터에서 오랫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무엇이냐면 우리 그림에 우리 철학을 입혀야 되겠다. 철학이 없는 그림은 힘이 없으니까요. 한국의 그림도 그러한 철학을 준비해야 되겠다. 어떤 철학적 기반 위에 그리고 한글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림을 그리는 형태의 이야기보다는 철학 모임을 통해서 더 구체적으로 단단하게 지금 이제 성을 쌓듯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세계적인 작가들이 한국에 오고 또 그런 큰 전시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결국 장사가 되기 때문 아닌가요? 저는 이 시장에서 k한글을 미술로, 그림으로 특화시키면 이게 산업으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가요?

금보성_충분히 가능합니다. 패키지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굿즈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걸로도 수십만 장을 만들어서 판매를 했거든요. 이렇게 돈도 되고 또 이름도 알려지고 한글이 그 정도로 획기적인 상품이 돼야 하는데 개인이나 갤러리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결국 기업이나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이영애_이번 올림픽 때 한국문화관 만들어서 난리가 났잖아요. 거기에 한글 그림도 좀 전시해 놓고 하면 라면 먹고 떡볶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구경도 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왜 이런 기획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이재복_근데 그게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요.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는 말이죠. 우리가 문화 예술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 뭐냐 하면 디지털 테크놀로지예요. 케이팝이 뜰 수 있었던 이유도 사실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뺄 수 없고, 그 다음에 어떤 문자든지 다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죠. 한글이 가지고 있는 그런 놀이성이나 이런 거 하고 금보성 작가가 해왔던 그 작업들하고 사실은 매치가 되잖아요.

김종근_금보성 작가처럼 세계 각국이 자기들 고유의 문자를 갖고 있잖아요.그것들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면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것만 보여준다고 했을 때는 사람들이 안 와요. 일종의 문화 엑스포 같은, 문자를 중심으로 한 문자박물관처럼 이런 페스티벌이나 엑스포 같은 것이 한번 기획이 돼도 좋을 거라고 봐요.

이재복_케이컬처가 성공한 것도 뭐냐 하면 그게 오리지널 한국적인 게 아니라는 거예요. 케이팝을 각 나라에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는 거예요. 미국의 케이팝이 있고 라틴 쪽에 케이팝이 있고 동남아에 케이팝이 있고 유럽에 케이팝이 따로 있다는 거예요. 세계인들이 모두 한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파워를 가지고 있는 한글이면 지금이 한글을 알리기 위한 적기라고 생각됩니다.그런 차원에서 볼 때 지금 금보성 작가가 하는 작업들이 뭔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시기라는 거죠.

 

이영애_금보성작가의 한글회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세계 유명 경매시장에 금보성작가의 작품을 출품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단돈 만원에 낙찰이 되더라도 한번하고 두 번하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근_그것은 사실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먼저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인지도를 보고서 유명하고 좋은 작가라고 평가하게 되고 그림을 사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게 되겠죠. 결국 인기가 많고 하게 되면 어떤 경매사든 다 대들어요.

 

이영애_한국 문화예술의 모든 게 다 서울에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까? 서울이 아닌 다른 한 곳들을 꼽는다면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꼽아준 데가 저랑 잘 연결이 되면 말씀하신 내용을 잘 포장해서 제안을 해 보겠습니다.

이재복_저는 부산이라고 생각해요. 부산은 서울하고 다른 인문지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해양성이라는 거죠. 그리고 부산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이 뭐냐 하면 거기는 혼종적인 문화가 존재한다는 거예요. 토종의 부산 문화가 있고 일제시대 때는 일본 사람들이 와서 많이 살았고요, 한국전쟁 때는 북쪽 사람들이 많이 내려와서 살게 되면서 돼지국밥이나 밀면 등을 만들어낸 아주 혼종적인 그런게 있잖아요.

김종근_저는 개인적으로 경주를 추천합니다. 일단 경주는 우리나라 신라 시대서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유적지이면서 왕릉이라든가 문화예술에 대한 유적이 가장 잘 보관되어 있고 그다음에 쾌적성도 있고 그다음에 교통편도 그렇고 아주 유리해요.

금보성_저는 세종을 추천하고 싶어요. 남한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는 세종시의 지리적 조건이나 전국 각지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세종시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영애_우리나라 대중문화 예술이 지금처럼 파급력을 갖는 것은 기초 예술과 전통 예술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전통 예술의 경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정부에서 어떠한 지원을 해줘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각 1분짜리 영상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금보성_안녕하세요. 한글 예술을 하고 있는 금보성입니다. 전통 예술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으면 합니다. 저는 현대미술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 전통 예술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러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통 예술을 하는 그런 많은 작가들에게 더 적극적인 지원이나 아니면 전시 기회를 주는 것이 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재복_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이재복 교수입니다. 이제는 케이컬처가 글로벌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우리의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표적인게 종묘제례악인데 세계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다른 낯선 뭔가 한국 문화의 독특한 것을 느낀 거예요. 정부에서도 단순하게 지원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볼 때는 상품성도 있고 문화 콘텐츠적인 어떤 산업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지원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종근_저는 미술평론가 김종근입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적으로 나아가려면 첫째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원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문화원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수시로 체계 있게 기획적으로 전시를 해서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BTS나 블랙핑크처럼 문화예술 가수들을 통해서 한국의 문화예술을 정말 SNS상에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그런 SNS 광고가 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시에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서 좀 더 지금보다 공격적으로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아야지 한국의 문화예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퍼져 나갈 것입니다.

 

이영애_한글문화 엑스포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재복_한글이 이렇게 글로벌화된 때가 단군 이래 없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에 자문위원들이 있어요. 이들을 통하면 엑스포를 얼마든지 조직할 수가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라든가 국립국어원이라든가 한글박물관 등 유관 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엑스포를 연다면 그런 기관이나 정부 차원에서 협력을 해서 하면 되고 시기적으로도 아주 적절하다고 봅니다. 마침 저희 학교에도 케이컬처 트랙이 있으니, 만약에 저한테 그런 기회가 온다면 한번 기획을 해보겠습니다. 저희 한양대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문화 콘텐츠 학과도 있고 저희 한국언어문화과, 국문과 등 다양한 학과들이 있어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영애_한글문화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이재복_한글의 기본 속성은 소통과 공감에 있고요. 그 소통과 공감의 차원에서는 이제 우리가 그걸 이제 너무 진지하게 한글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 문화의 차원에서 이제 접근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이제 제 생각이고 왜냐하면 사실은 이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는 사실은 이 클래식하고 너무 엄숙한 걸로 접근을 하면 이게 대중성이나 이런 걸 확보할 수가 없어요.

김종근_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사실 현재가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기회니까 무엇보다 실천이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보성_한글에 대한 관심이 어느 시기보다 더 높아지고 있는데 한글만이 아니라 한복 또 한우 한식 이거는 우리가 평생 가져가야 할 유산이기도 하고 또 이것을 어떻게 지키느냐 이것도 우리의 과제이고 또 케이컬처 문화가 한류의 영향으로 많이 확장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 한글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은 어떤 우리 문화유산의 가장 정신적 어떤 지주 같은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글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홍보하고 이건 제 개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글에 대한 조금 더 생각을 깊이 한 번씩 해보고 연구한다고 하면 더 좋은 문화로 확장되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이러한 귀한 자리를 통해서 한글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저도 한번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영애_어떻게든 한글 문화 예술축제 엑스포를 열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것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만들어보는 꿈을 꿉니다. 오늘의 좌담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한글 문화예술이 큰 호황 속에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글과 현대 회화의 융합: 금보성 작가의 독창성

 

한글은 그 자체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독창적인 문자 체계이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 문자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철학,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한글의 가능성은 현대 회화에서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특히 금보성 작가의 작업을 통해 그 예술적 잠재력이 드러나고 있다.

 

금보성 작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하나의 예술적 요소로 활용하여, 전통적 문자로서의 한글을 현대 회화의 언어로 재탄생시킨다. 그의 작품은 한글의 기호적 의미를 회화적 형식으로 풀어내며, 그 과정에서 자음과 모음이 지닌 철학적 의미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한다.

 

금보성 작가의 작업은 문자와 회화가 결합된 예술적 표현을 통해, 한글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다른 문자 예술가들과 차별화된다.

금보성 작가는 한글의 형식적 특성을 넘어 그 문자에 내재된 철학적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회화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그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지닌 형태적 특징을 단순한 기호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한국인의 자연관, 인간관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한글의 가로획과 세로획은 단순한 선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조화, 한국 전통 회화에 내재된 해학과 신명의 정신을 상징한다. 이는 금보성의 한글 회화가 단순한 문자 예술을 넘어,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와 미적 감각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예술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다.

 

결국, 금보성 작가의 한글 회화는 한국의 문화적 유산과 철학을 현대 미술의 언어로 승화시키는 동시에, 문자가 지닌 예술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제시한다. 이는 한국 현대 미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점이자, 세계 미술사에서 한글이 차지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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