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초역세권에 대규모 국제스케이트장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공개했다.
김포시는 2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부지 대지면적 5만347㎡에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부지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에는 경기 김포시를 포함해 양주시·동두천시. 인천시 서구, 강원도 춘천시·원주시·철원군 등 지자체 7곳이 참여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포시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만6560㎡의 규모로 현재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비 1.5배 많은 4246석의 관람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스케이트장 외관에 LED 디스플레이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해 빙상 스포츠 관련 정보제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내부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400m 트랙을 포함해,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각종 빙상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스케이트장 입지 조건 인식 설문조사'를 보면, '광역교통거점 여부'와 '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각각 입지 조건의 1·2순위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김포시는 전국 국민이 생각하는 국제스케이트장 입지 조건 인식과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김포시는 우선 김포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꼽았다. 해당 부지는 김포국제공항과 약 7.9km 떨어져있어 10분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이동하는 데는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게 김포시 설명이다.
아울러 김포시는 해당 부지의 경사가 10도 미만인 평지인 점을 들어 국제스케이트장 착공이 바로 가능하며 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국제스케이트장 건설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포시는 풍무역세권 개발 부지에 유치를 추진 중인 대학병원을 완료해 의료체계 구축은 물론, 초·중학교도 건립해 빙상 인재 양성의 요람을 도모하겠다는 그림이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총 4117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1조2500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김포시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이어 각각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활용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 주민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우리나라 빙상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국제공항과 인접한 김포에 국제 빙상장이 유치되는 게 합리적"이라며 "김포 발전만 두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국제 빙상장이 김포에 유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부지 공모 연기 안을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9월부터 5개월간 태릉선수촌 내 시설의 활용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받은 뒤 스케이트장 대체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