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대응 지역경제활성화 포럼...정착환경 만들고 체류관광 개발을

  • 등록 2024.07.02 1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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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주(定住)여건을 개선하고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주도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원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대응센터장은 지난 6월 12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단양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지방소멸대응 지역경제활성화포럼’에서 ‘지역 인구감소 위기대응을 위한 생활인구 - 단양군 생활인구 특성 분석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지원실장은 ‘3개 키워드로 보는 지역관광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경북대학교 하혜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투자평가부장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문소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윤소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최용환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 ‘지역 인구감소 위기대응을 위한 생활인구 - 단양군 생활인구 특성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이원도 센터장)= 총인구 감소와 지역 간의 인구 불균형 심화로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기적 대응과 장기적 인구 감소에 적응하는 병행전략이 필요하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비수도권 인구 유출이 특히 심각하다. 이에 따라 지역이 전반적으로 쇠퇴하고 지역 역량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소하며 결국 무거주지화한다. 이른바 인구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단양군의 경우 청년(20~35세 미만) 인구는 계속 유출되고 있다.

 

인구정책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인구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인구감소 지역은 89개 지역으로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지자체가 주도하는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현재 단양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 인구유출을 막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병행전략을 쓰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단양역 관광시설개발산업은 총 사업비 1133억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으로 특히 주목된다.

 

인구감소 지역에 필요한 대응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낙후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와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게 개선의 핵심이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히는 생활인구 확대다. 이는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맞춤형 외국인 상대 정책을 펼쳐야 가능하다. 그리고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동시에 이행해야 한다. 단양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인구감소 대책은 우선 주거, 돌봄, 일자리 등 세 가지 플랫폼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생활환경, 보육환경 그리고 작업환경(일자리)을 개선하기 위해 단양군은 교육 워케이션 인구 연간 1천명 유치, 영유아 동반 가족단위 전입인구 100명 유치, 창업 귀농 귀촌인구 100명 유치를 구체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양군은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양군은 10년간의 통근 통학 통행량 기반 생활권은 강원 광역생활권, 원주 기초 생활권으로 분석됐다. 반면 거주지 방문·체류를 기반으로 한 2년간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 충청 광역 생활권과 단양 기초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이 분석은 지역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기적 방문자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장기적 인구감소 적응 및 일자리 창출에 따른 체류인구 증가정책이 동시에 추진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단양군에서 특히 주목되는 수치는 생활인구다. 생활인구는 월 1회 이상,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이 총 3시간 이상인 사람으로 행정안전부는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50대 남성(26%)과 여성(25%)가 가장 많이 단양군을 방문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기 방문객(주말 또는 1~2일) 비중이 높으며 20일 이상 체류하는 장기형도 일부 있다. 단양군을 찾는 생활인구는 여름이 겨울보다 훨씬 많으며 계절별로 편차가 크다. 그러나 여름~가을 방문자들의 소비 매출은 높지 않아 이들 방문을 소비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이 단양군으로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3개 키워드로 보는 지역관광활성화 전략’ (정선희 실장)= 키워드를 크게 트렌드, 데이터, 성과지표 등 3개로 나누었다. 국내 관광 트렌드는 ROUTE이다. R(Relax and empty your mind)은 쉼이 있는 여행으로 힐링, 한방, 치유, 뷰티, 건강식 등이 주요 테마다. O(One point travel)는 단일 테마 여행으로 박물관, 전시회, 빵지 순례 등이 이에 속한다. U(Undiscorved place)는 나만의 명소 여행으로 숨은 관광지를 찾아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T(Travel tech)는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얻는 것이다. E(Easy access for everyone)는 장애인 고령자 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 등에 대한 인식 및 환경 변화를 이른다.

 

지난 1년 단양지역 방문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충북 방문자 증가율 2.5%보다 높지만 방문자 비율은 8.9% 줄었고 체류시간도 5.9% 하락했다. 단양군내 관광 소비는 7.4% 줄어 전국 평균 2.2%를 크게 웃돌았다.

 

단양군은 시니어관광, 실버관광을 늘리고 워케이션 지역살이 등을 강화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체류형 관광을 늘리고 빈집 활용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엄정권 대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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