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매듭을···
우리는 가끔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라는 말을 들먹이곤 한다.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표현으로 보통 권력, 명성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다시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디로 가고 없는가?
최대 현안이 된 의사 확충을 위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여부가 국민을 절망케 하고 있다.
1998년 3,507명이던 의대 입학 정원이 의약분업 추진으로 인한 총파업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2003년, 2004년,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3,058명으로 ‘축소’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간 소득 수준 향상과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며 지방자치는
오래전부터 “지역 간 의사 불균형 분포” 등 필수 의료가 붕괴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2020년 급박했던 코로나19 때도 의사 정원 확대 시도는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국민의 의대 정원 확대 찬성 76%, 반대 16%라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반해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위이다.
조선시대 경주 최 부자 이야기, 제주도 거상 김만덕,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등 우리 역사에도 자랑스러운 실천가들이 있었다 (가진 자가 그 사회, 또 이웃에게 베풂과 상생 정신).
지금은 어떤가?
정치 지도자, 재벌 대기업 총수, 각계의 초엘리트들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모두의 반성과 성찰이 요구된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잘 매듭지어지기를 기도한다.
정부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 바란다.
서로 ‘막’ 가지 말기를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을 존중하고 국민의 여론을 근거로 서로의 권력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엘리트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또다시 갈등만 키우고 문제는 남아 있는 상황의 반복은 안 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박수 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