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미 독을 이용한 심장질환 예방

  • 등록 2024.02.05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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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망률 1위인 심장질환이 전 세계 사망자 중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대학교팀에서 이 무서운 심장질환을 이길 수 있는 희망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것은 바로 독거미의 독을 이용한 약물 치료이다.

 

독거미의 독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밝혀졌다. 퀸즐랜드 대학교 팀이 조사 중인 크가리깔때기그물거미의 독 분자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제에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충족시켰다.

 

 

본 대학 분자생명과학연구소의 네이선 팔판트 교수와 글랜 킹 교수는 이전에 약물 후보인 Hi1a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시 손상된 부위의 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팔판트 교수는 후속 연구에서 이 약물이 실제 치료 시나리오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일련의 전임상 테스트를 거쳤다고 전했다.

 

그들의 연구는 세계 최고의 심장 학술지인 《The European Heart Journal》에 ‘산 감지 이온 채널 1a 차단에 심근경색 설치류 모델에서 심근 손상을 감소시킨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이러한 테스트는 Hi1a가 어떻게 치료제로 작용하는지, 즉 심장마비의 어느 단계에서 Hi1a를 사용할 수 있는지, 복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Hi1a가 3상 임상 시험에 도달한 유일한 심장 보호에 효과적인 약물임을 확인했으며, Hi1a가 공격 중에 심장의 손상된 부위에 있는 세포와 상호작용하고 심장의 건강한 부위에 결합하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도 전달했다. 이는 Hi1a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세포 사멸을 예방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시 심장과 뇌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 대부분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발생하지만, 시중에는 이러한 손상을 예방하는 약물이 없다”라며 “심장마비를 치료하는 이 효과적인 약물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해 심장병을 앓는 수백만 명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연구는 호주 국립보건의료연구위원회, 호주 의료 연구 미래 기금, 퀸즐랜드 대학교, Infensa Bioscience, The Heart Foundation 및 The Lott by Golden Casket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심장질환은 한국에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미 단일 질환 1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의학 연구로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러한 큰 질환 예방 또는 치료의 힘이 되는 연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최원경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정보통신학과 박사과정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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