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는 지난 4월 임대 전기스쿠터 존폐를 결정하는 시민투표를 실시해 9월부터 임대 스쿠터의 운행을 금지했다. 유권자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은 사실상 전기스쿠터를 싫어하는 시민 대다수의 의견을 대변했다. SUV 차량 시민 투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고 시장은 SUV를 시민투표에 붙이더라도 순수 파리시민들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SUV 소유자나 일반 차량 소유자의 비율은 파리시 20개 지역에서 그 비율은 비교적 낮아 주차료 인상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SUV 주차료 인상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은 SUV를 몰고 직장 혹은 관광을 위해 파리로 들어오는 교외거주자들이다. 그들이 투표소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카(SUV)의 시내 중심부 진입을 막기위해 SUV를 포함, 차량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에 한해 주차료를 더 받는데 SUV는 다른 차량과 구별이 어려우므로 시당국은 중량 1.6톤 이상의 내연기관 차량과 중량 2톤 이상의 전기차는 다른 차량보다 주차료를 더 많이 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중량은 스캐너로 번호판을 읽어 차량 모델과 중량을 조회한다.
데이비드 벨리어드 파리부시장은 주차 공간이 많이 필요한 차량의 수를 줄이고 시내 주행 차량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SUV 시민투표는 파리에서 가격이 비싼 SUV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리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이 비싸고 공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며 좁은 시내 중심부에 적합하지 않는 SUV 생산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시에 따르면 차량들이 차지하는 전체 주차 공간은 줄어들었지만 차량의 평균 크기와 중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SUV 차량의 중량은 2,700㎞ 이상으로 일반 차량보다 중량이 3분의 1 정도 더 나간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 내 신차 승용차 판매량의 49%가 SUV 차량이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오랫동안 파리 시내의 주차료를 올리고 점진적으로 디젤 차량을 퇴출시키는 한편 자전거 도로망을 확장해왔다.
※ SUV : 험한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