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만든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버스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달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월 4일부터 99.99% 순도의 수소를 생산(그린수소)함에 따라 수소버스 9대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된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얻어지며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로, 그린수소로 버스를 운행·상용화하기는 국내에서 제주도가 처음이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버스를 상용화하려고 구좌읍 행원리 풍력에너지로 3.3MW 전기를 생산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과 조천읍 함덕리에 그린수소 충전소를 설치했다.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가 소재한 제주도 구좌읍 행원리에 물을 전기분해하는 장치와 생산된 그린수소를 지상 대기압의 200배에서 900배까지 압축할 수 있는 첨단시설이 구축됐다.
그린수소 충전소에선 1시간에 수소버스 4대에 각각 25kg의 그린수소를, 수소승용차는 20대에 각각 5kg의 그린수소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그린수소 충전소는 자체 점검 후 수소버스와 관용 수소승용차, 수소청소차 등에 그린수소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주 중 조천읍 함덕리 그린수소 수소충전소에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수소버스 9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활용한 수소 600kg과 배터리 2mw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며 제주도를 비롯해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월 해외 고분자전해질막(PEM) 1MW 구축까지 이뤄지면 그린수소 생산운영 자료를 분석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하고, 경제성 확보 위해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을 획득할 방침이다.
시운전에 앞서 3.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수소품질검사 결과 합격 통보도 받았다.
그린수소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2,500억 원도 투입해 20MW급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고품질 그린수소를 제공해 함덕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참여기업과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