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택시 시장에서 카카오택시 독점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대구로 택시’가 출범 두 달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 두 대 가운데 한 대꼴로 ‘대구로 택시‘에 가입했다.
‘대구로 택시’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두 달이 경과한 2월 17일 현재,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1만 3,914대 중 7,826대(56.2%)가 가입했다.
이는 당초 2023년 말까지 가입 목표(4,000대)를 이미 뛰어넘었으며(목표 대비 196%), 1일 호출 수와 총 누적 호출 수가 각각 9,334건과 24만 5,732건으로 성장이 가파르다.
‘대구로 택시’에는 이용자가 자신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서비스’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노약자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의 기능도 있다.
또 이용 시민에게는 호출료 무료 혜택과 마일리지를 이용한 결제, 첫 탑승 시 3,000원, 재탑승할 때마다 2,000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택시 종사자에게는 초기 6개월간 수수료가 무료이며 그 이후는 월 3만 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이다.
‘대구로 택시’가 불과 2개월의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성과를 낸 것은 파격적인 금전적 혜택과 더불어 가입자 36만 명에 이르는 공공배달 앱을 탑재한 덕분에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민간 앱과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업그레이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지자체 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익모델 확보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