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행 중인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전기버스를 활용해 배출 가스 감축하며 수익까지 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CNG 버스를 전기버스로 바꿔 운행하는 경우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정부로부터 승인 받아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필요로하는 기업에 판매할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작년말 기준 전기버스 61대를 운행 중이며 올해 20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총 13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휘발유, 경유, CNG 같은 내연기관 차량은 화석 에너지를 원료로 엔진을 구동하는 방식이라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만, 전기 자동차는 동력원이 전기여서 운행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같은 조건에서 동일 거리를 운행할 경우 화석 연료 차량에 비해 전기차량에서 배출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화석연료 차량의 배출량에서 전기차량의 배출량을 제외한 만큼 전기차량 운행으로 줄어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산정한다.
대구시가 수익 내는 부분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활용한다.
정부는 해마다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하며, 기업은 할당 범위 내에서 생산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기업은 할당량에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간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다. 대구시가 전기버스를 도입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필요로하는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기존 CNG 시내버스의 전기버스 대체 도입 확대를 통해 도시 대기질 개선 및 재정 절감에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