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팬데믹으로 인해 호주 퀸즐랜드주는 호주 내에서도 주거 임대료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경기 호전, 이사 증가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포함한 관광 특수 기대감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인한 현상으로 보이며, 이런 요인들은 주 전역의 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을 예측하고 있기도 한다.
소득, 임대료 및 주택 가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주택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2022년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신규 부동산 대출 또는 임대 서비스 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퀸즐랜드로 주간 이주 급증은 2022년 3월까지 1.8%로, 주 연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 1월에서 3월까지 약 5만 4,000명의 호주인이 퀸즐랜드로 이주했다. 이주 인구가 많은 지역은 코로나19 발병 후 2022년 10월까지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골드코스트는 2020년 3월 이후 43.7%로 주택 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비교했을 때 브리즈번과 퀸즐랜드 나머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상대적으로 2022년 초까지 브리즈번주로 이주하는 ‘유인 요인’으로 작용해 부동산 가격을 올렸다.
브리즈번 세입자는 퀸즐랜드 일부 집주인들이 정상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월세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은 60% 인상된 임대료를 지불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니콜라스는 올해 초 남브리즈번(South Brisbane)에 있는 침실 2개짜리 아파트로 이사했으며 현재는 주당 470달러(약 42만 원)에 빌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동산 관리자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집주인이 내년부터 주당 750달러(약 67만 원)로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고지한 것이다.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니콜라스와 그의 가족은 더 이상 같은 주거지를 빌릴 여유가 없으며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을 새집을 찾으며 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Tenants Queensland의 CEO 페니 카는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지난주에만 33명이 노동조합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사례는 주당 550달러(약 49만 원)로, 주당 1,200달러(약 107만 원)에서 1,750달러(약 157만 원)를 내야 하는 입주민도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인플레이션율 이상의 임대료 인상은 주택 개량 같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에는 임대료를 한 번에 얼마나 인상할 수 있는지 상한선이 없다. 그러나 계약 조건에 따라 최소 6개월 동안 해당 부동산에 거주했거나 마지막 인상 후 6개월이 지나야 한다.
주정부는 이러한 임대료 폭등의 이유로 월세를 낼 여유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추가로 6,000채에 해당하는 사회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택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야당은 저렴한 주택과 임대료 인하를 위한 대책을 정부가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