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하이웨이’와 ‘금호강 르네상스’ 등을 추진하는 대구광역시가 물 관련 기능을 한 데 모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구광역시는 16일 그동안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하천과 수변 공간 개발, 취수원다변화 등의 기능을 환경수자원국으로 한 데 모아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7월 시 조직 개편을 통해 물 관련 업무를 환경수자원국으로 통합했다. 이번에 통합된 업무는 시민안전실의 하천업무, 미래공간개발본부의 수변 공간 개발업무, 녹색환경국의 취수원다변화 및 수질관리 등이다.
통합된 환경수자원국을 통해 대구시는 ‘맑은 물 하이웨이’와 ‘금호강 르네상스’ 등 민선 8기 주요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물 산업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안전하고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댐 원수 확보사업이다. ‘금호강 르네상스’는 금호강 100리 물길조성, 수변 개발조성에 따른 유지수량 확보 사업으로, 도시의 물 순환 개발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물 산업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상하폐수처리시설에 구축 중인 물기업 신기술을 인‧검증, 테스트할 수 있는 분산형 테스트베드를 하천으로 확대하고, ‘물 기업 전주기 지원 사업’을 보다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두고 구미시와 입장 차를 보여 온 대구시로서는 이번 물 관련 부서 통합으로 기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맑은 물 하이웨이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바꿔 안동시와 협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8월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나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논의했다. 또 13일 SNS를 통해 홍준표 시장은 사실상 물 동맹을 선언한 안동시에 전폭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도 대구시와 안동시가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5일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체계적 대책 마련과 지원을 촉구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측이 내놓은 성명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만 103개 업체에서 흘려보내는 산업폐수 중 구미지역 업체 378개가 전체 산업폐수 방류량의 40%를 배출하고 있다”라며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의 재원은 구미 국가단지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가져간 한국수자원공사가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우리나라 물 산업을 이끌어갈 141개 물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100억 원 이상 매출 기업은 2020년 6개사에서 2021년 18개사로 늘었다.
환경부가 3년간 선정한 혁신형 물기업 30개 중 대구 소재 기업 14개 사가 포함, 성과도 꾸준히 내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물 관련 업무를 한곳에서 집중해 효율성과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민선8기 공약 사업 맑은 물 하이웨이와 금호강 르네상스와 같은 물 관련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물 산업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