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번 도시재생협치포럼은 도시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지자체 담당자의 고충 및 건의사항 등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에서 나온 개선방안은 LH도시재생 지원기구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대하고,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뉴딜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의견조사를 통해 확인된 상호 입장 차이를 기초로 협치를 통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럼 개회사를 한 송경용 광역협치포럼 상임대표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야 하고 자주 대화를 나눠야 두터워지고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면서 “사람중심의 도시재생도 모이고 소통하며 도모해야 잘 이뤄지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도시재생이 잘 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데, 시간과의 싸움”이라면, “시간의 축적이 관건이다 서둘러서는 안되고 긴호흡을 가지고 기본원칙에 입각해 이해당사자간의 협치를 어떻게 이뤄야 할지 협치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도시재생협치포럼이 정부와 지자체, 민간과 공공기관, 학계와 시민단체가 두루 참여하며 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면서 “도시재생특별법 개정과 공공참여형 정비사업 확대 등 본격적인 재생사업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 되는데 포럼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변 사장은 “현장의 이슈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더 나은 길을 모색하는 한편, 재생사업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관련 제도개선에도 포럼이 선도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더 넓은 안목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균형발전을 함께 연계해나감으로써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전환기적 문제들을 헤쳐나가는데도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럼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은 “포럼에서 많은 정책 제안이 있었고 진화하며 조금씩 가다듬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의료가 중요해졌고 도시재생도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도시재생과 건축물의 리모델링, 지역균형발전 뉴딜이 핵심사업으로 현장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희 상임이사의 사회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토크쇼에는 도시재생 뉴딜이 진행된 지 3년차가 되었는데, 도시재생 뉴딜 추진과정에서 중앙정부에 대한 요청, 불만, 오해가 많은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기초지자체간 인식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갈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오해를 풀고 공동의 목적인 지속가능한 주민공동체, 사회적경제 기반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진행되도록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지원센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센터와 행정간의 갈등을 다루고 활동가-주민-행정-지원센터로 이분화된 구조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오후에 진행된 도시재생협치포럼 정기총회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2020년 하반기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공동사무국 운영위원회 설치 승인, 사무국 주소지 변경 승인의 건이 승인되었다. 이날 총회에는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하여 고윤환 문경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도시재생협치포럼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재생은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갈등이 응축해 폭발하기 쉬운데 일선 단체장이 이런 폭발성이 강한 사회를 굉장히 잘 관리해왔다”면서 “일선 단체장부터 활동가들 이렇게 다 모여서 다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지지고 볶는 과정 자체가 한국 사회 발전 과정이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습니다. 좀 더 정밀한 협치기술이 보태진다면 더 멋진 도시재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