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위기를 교육자치로 극복하겠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가운데, 비접촉 온라인교육을 활성화해 교육 공백에 대비하고 그간의 혁신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남달랐다.

 

이영애 발행인_ 안녕하세요. 경기도교육의 혁신의 아이콘이시죠. 이재정 경기교육감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_ 예, 안녕하세요. 

 

이영애_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계가 많이 힘들어하는데, 경기교육은 안녕하십니까. 
이재정_ 지난 3월2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입학 시기가 뒤로 미뤄지고 있고 아이들이 한 달가량 집에 묶이다 보니 마음이 참 안타까워요. 그런 가운데도 학교는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시기라고 봅니다. 

 

이영애_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요. 모두가 불안해하는 이 시기에 교육감님께서 방향 제시를 해주시거나 새로운 정책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재정_ 법으로 정한 수업일 190일 가운데 정부가 열흘 정도를 줄였죠. 초·중등학교 간의 차이는 있지만, 수업 시수도 60~80시간까지 줄이는 겁니다.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국제사회와 비교해봐도 수업 일수를 줄이고 학교에 자율성을 주면 좋겠습니다. 학교자치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자는 거죠. 

 

이영애_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이재정_ 먼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교육 기본계획은 학교에서부터 교육청 순서로 3개년 단위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참여형 교장공모제를 시행 중입니다. 
작년에 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해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어요. 올해는 39개 학교로 확대됐습니다. 임기 동안 가능하면 경기도 내 모든 학교에서 참여형 교장공모제를 운영하겠습니다. 

 

이영애_ 전국으로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이재정_ 전국의 다른 교육감님들도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참여형 교장공모제 다음으로 기존의 감사를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로 바꾸었습니다. 교사 대표, 지역 대표, 학부모 대표를 감사위원으로 선발해 교육청이 만든 지표에 따라 검토하는 거죠. 작년에 해보니 문제점 등을 정확히 짚어내더라고요. 열심히 잘 하셨습니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면대면 접촉을 통한 학습을 할 수 없는상황에 대비해 원격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367개교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했어요. 온라인 수업이 본격화하면 기존에 교실에서 하던 수업 방식과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영애_ 2020년 경기 교육의 키워드가 ‘희망’인데, 현장에 어떤 희망을 주고 있으신가요. 
이재정_ 올해는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요, 선생님이 자유롭게 교육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려고 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협력하는 꿈의 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고, 잘할 수 있으며, 재미를 느끼는 활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이영애_ G-스포츠클럽도 확대하신다고요?
이재정_ 스포츠 하면 운동선수만 생각하는데, G-스포츠클럽은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G-스포츠클럽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성취를 느끼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영애_ 경기교육이 전국 최초로 8대 분야 체험학습도 시행 중인데요. 
이재정_ 이것도 희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8대 분야 체험학습은 자연(생태), 미래, 과학, 예술, 인문, 인성, 역사, 통일로 나누어 학생 스스로 체험학습을 기획하고 학습 장소와 활동 계획을 세우는 활동입니다. 교실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하는 체험학습으로, 체험학습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교육지원청에서 체험장 발굴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36만 구독자를 보유한 쌤튜버 ‘달지’ 교사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데, 현장에서 많이 좋아하나요?
이재정_ 보통 홍보대사 하면 유명인들을 위촉하는데, 저희는 학생과 가까운 분을 홍보대사로 모시고 싶어 유튜브에서 ‘달지’란 예명으로 활동 중인 랩 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어요. 이번에 코로나19 예방 손씻기 홍보 영상을 제작했는데, 30초 동안 손을 닦으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랩입니다. 

 

이영애_ 이번에 선거법이 개정돼 만18세 이상 투표권도 허용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재정_ 저는 대찬성입니다. 투표권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이 되는 겁니다. 만18세만 해도 우리 경기도에만 35만 명이에요. 작년부터 선도적으로 경기도선관위와도 업무협약해 4월6일부터 9일까지 선거교육을 하기로 했고요. 청소년도 국민으로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정치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민주사회와 민주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배워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4차 산업혁명 시대입니다. 2020년 꼭 해내고 싶고, 해야 하는 정책이나 비전으로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재정_ 2020년은 미래학교를 3가지 관점에서 구상하고 있어요. 첫째는 4차 산업혁명, 둘째는 초·중·고 연계교육, 셋째는 고교학점제입니다. 이런 관점하에 경기도교육청은 작년에 직제 개편을 통해 미래교육국과 교육과정국을 신설해 올해 통합교육의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협력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하는 Pick TIME! 

 

Q. 다시 돌아가면 현재와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다. Yes or No
A. (Yes)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를 위해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Q.내 학창 시절 중 현재 중·고교생들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습관이나 마인드가 있다 혹은 없다. 
A. (Yes, No) 제가 학생 때는 사회도 그렇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어요. 부족한 게 너무 많아 학생들에게 권장할 게 별로 없지만, 제 경험상 원하는 게 있으면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Q. 교육감님만의 스타일리시한 코디 비법이 있다, 없다.
‌A. (Yes) 그날의 행사나 일정을 생각하고 옷을 골라요. 오늘은 4·3 사건이 얼마 남지 않아 동백꽃을 달았습니다. 

 

Q. 내 인생의 팔할은 무엇이 차지하나? 1. 열정 2. 도전 3. 혁신 4. 기타 
‌‌A. (열정) 일 하나를 붙들면 미친 듯이 해요. 성공회대학교를 만들 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경기도교육감이 되어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9시 등교를 해보자고 밀어붙였고요. 어느 자리에 가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죠.

 

Q.  나는 슬럼프가 있었다, 없었다?
‌A. (있다) 대학에 떨어지고 큰 좌절감 속에 지냈던 시절이 큰 슬럼프였다고 생각해요. 대학을 못 간 대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점에 위로를 받았어요. 그 일을 계기로 교육계에 몸담아오지 않았나 싶어요. 

 

Q.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1. 합리적인 2. 창의적인 3. 감성적인 4. 논리적인 
‌‌A. (창의적인) 버릇 가운데 하나가 무언가를 보면 ‘왜 저런 표현을 썼을까?’, ‘더 좋은 표현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Q.  독서하는 교육감으로 알고 있다. 내 인생의 명언은? 
‌A. (화이부동) 신영복 선생님은 화(和)를 다양성, 다름으로 표현해요.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으며 다양한 것들이 어떻게 공존하느냐, 그것이 화입니다. 화의 반대가 동(同)이라는 거죠. 서로 다른데 똑같이 만들려는 것이 동이에요. 우리의 삶과 교육이 공존의 원리를 가르치는 거라면, 그 반대가 패권주의고 힘에 의한 압박이고 강제하는 동이죠. 50대에 들어와 신영복 선생님과 대학을 같이 만들면서 들은 화이부동이 제 인생의 소중한 말이 되었습니다. 


Q.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정책 3가지는?
‌A. (교과서 없는 교육, 학년과 학급으로 나누지 않는 교육, 학생 중심·현장 중심의 교육) 평소에 교과서가 아닌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교육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학년과 학급으로 묶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분야별로 할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는 학생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8대 분야 체험학습도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역시 마스크를 사서 주고 손세정제를 비치하기보다는 같이 세정제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자신이 만든 걸 사용하고 여유가 있으면 남도 도와주면 매우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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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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